이동식 갤러리 운영·그림도 대여



김정훈·강선철 빛고을 아우라 대표


“미술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쉽고 재밌는 전시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찾아가는 이동식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빛고을 아우라 김정훈(35·사진 오른쪽)·강선철(34) 대표.
이들은 ‘당신이 서있는 그곳이 갤러리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미술품을 전시, 지역민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빛고을 아우라는 지난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2기 생활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국윤미술관 출신 큐레이터였던 김 대표가 지역의 프리랜서 큐레이터와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미술이 없는 곳에서 미술을 선보이자’는 데 뜻을 모아 창업에 나섰다.
김 대표는 “평소 지역에 갤러리나 미술관 등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평상시 그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큐레이터의 눈으로 엄선, 트럭에 싣고 다니며 ‘찾아가는 전시회’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이들은 창조센터 2기 생활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6,000만원 상당의 사업비 지원과 판로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연결, 회계, 경영 등 교육 등을 이수하며 창업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0월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추진하는 서민생활창업지원사업 차량기반생활창업기업으로 선정돼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봉고 트럭을 지원받았다.
빛고을 아우라는 창업 이후 찾아가는 갤러리 전시 기획과 12인으로 구성된 지역작가단을 꾸렸다. 대인시장야시장, 곡성 심청축제,화순 운주사, 청년의 거리 마켓데이, 광주테크노파크, 아시아문화학술원, 전남도립대 등에서 10여회의 전시회를 가졌다.
강 대표는 “소비자들은 그림을 크게 재테크와 인터리어 소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동식 갤러리는 관람객들에게 그림에 쉽게 접근하는 기회와 그림을 편하게 감상하고 느낌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빛고을 아우라는 큐레이터의 전문성을 살려 지역 작가들의 우수 작품을 선정, 지역민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게 해 지역 작가들이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빛고을 아우라의 최종 목표는 미술작품 렌털 서비스와 작가·일반인 간 판매 중개, 미술작품 감상 교육, 중고 미술작품 중개 등에도 뛰어들어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렌털 서비스는 매월 일정 요금을 받고 지역 작가의 작품을 빌려주고, 시기에 맞춰 다른 작품으로 바꿔주는 식으로 이미 서울이나 경기권에서는 인기다. 이를 통해 광주를 진정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단 전략이다.
김 대표는 “기회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서 전시를 열고자 한다”며 “야외 현장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고, 전시 참여 작가 인프라가 확장된다면 이색적인 야외 전시를 개최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에게 새로운 전시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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