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국립낙안민속자연휴양림


볼거리 즐길거리에 마음까지 포근한 숲속의 녹색공간
2004년 개장…숙박시설, 야영장, 잔디광장 등 다양한 시설 갖춰
산림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각종 민속놀이 체험도

글?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숲속의 힐링’ 최근 삶의 여유와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휴양과 치유 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숲속의 녹색공간이 인기다. 또 캠핑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자연휴양림에서 가족단위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광주.전남은 국립자연휴양림 3곳과 지자체와 민간에서 운영하는 11개소의 자연휴양림이 운영중이다. 최근 휴양림은 단순히 머무르는 공간에서 벗어나 숲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건강과 산림 치유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전남의 휴양림을 찾아 나선다. 첫 번째로 국립자영휴양림인 순천의 국립낙안민속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차가운 겨울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따듯한 봄기운에 자리를 양보한지 오래다. 여기저기서 하나둘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피고 봄을 만끽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조그맣고 여린 꽃망울들이 깨어남을 감탄하던 것도 잠시, 눈 깜짝할 사이 봄을 알려주는 개나리와 목련은 고개를 숙이며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함께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보내주기가 아쉽기만 한 이 계절,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순천의 국립낙안민속자연휴양림을 찾아 이미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을지 모를 봄을 잠시 더 붙잡아보자.

낙안민속자연휴양림은 전라선과 경전선이 교차하고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인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하고 있다. 순천은 낙안읍성민속마을, 송광사,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생태마을 등 유명한 볼거리와, 봄꽃축제, 낙안민속문화축제, 복숭아축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낙안읍성 동헌을 넣어 바라보면 영락없는 금(金)자 모양인 금전산은 바위산으로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비 오늘 날의 금전산 처녀폭포는 숨은 비경으로 기암사이에서 폭포수가 힘차게 뿜어 나와 장관을 이룬다.

2004년 개장한 낙안민속자연휴양림은 객실 15실, 야영데크 17면 등을 보유한 소규모 자연휴양림이지만, 호남정맥에서 뻗어 나온 산맥이 남으로 흘러 경관을 이룬 바위산인 금전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2012년부터는 매년 5만 여명의 이용객들이 찾아오고 있고 지속적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약 6만 명이 이곳을 이용하여 객실 가동률이 86%가 넘는 명실상부한 남도의 인기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곳 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 야영장, 잔디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은 숲속의 집 3동(3실)과 산림문화휴양관 1동(12실) 등 총 4개동 15실이 있어 1일 평균 78명의 인원이 머무를 수 있다. 야영장은 2개 구역에 17면의 데크가 있어 도심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숲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힐링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이 외 교육 및 체육시설로는 등산로(2개 코스, 4.0㎞), 산책로(2개 코스, 1.6km), 목공예체험장(1개소), 잔디광장(1개소)이 있으며, 부대시설로 야외화장실(1동), 위생복합시설(1동), 취사장(1동) 등이 있어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에서는 주변 환경 등을 이용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산림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가까워 자연 속에서 각종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에서 덩실, 민속놀이로 들썩!!’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숲에서 친구들과 여럿이 어울릴 수 있는 자연 나들이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집에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게임을 즐겨 하던 아이들이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의 조상들의 놀이문화를 친구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있다.

‘천연염색 하기’, ‘나무 목걸이, 열쇠고리 만들기’ 도 경험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인 황토를 이용하여 미니주머니와 손수건을 염색하고 나무로 목걸이와 열쇠고리를 만든다. 아이들이 자연을 만지고 자연을 연결하여 만든 이 목공예품들은 그 어떤 보석보다 귀한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에서의 힐링과 체험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인근의 관광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낙안읍성민속마을은 자연휴양림에서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으며, 순천만국가정원과 전라남도 대표 전통사찰인 송광사, 선암사도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다. 또한 주암호, 상사호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순천만 갈대를 구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데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봄꽃축제(4∼5월)가 한창이며, 낙안민속문화축제(10월)가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해마다 열리고, 순천만습지일원에서 순천만갈대축제(11월)도 있으니 여행 시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주변 도시인 여수시에서도 진달래축제와 거북선축제(4월～5월)가 열리고 보성군에서는 다향제와 일림산 철쭉제(5월)가 열린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에서 휴양을 하고 주변 볼거리를 함께 즐긴다면 보다 알찬 남도여행이 될 것이다.

국립자연휴양림의 숙박 시설을 이용하려면 국립자연휴양림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여야 한다. 주중의 경우 선착순 예약으로 매주 수요일 6주간의 예약이 가능하다. 주말의 경우 추첨 방식이며 매월 4일 다음 달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 기간에 대한 추첨은 매년 5월 중에 공지함으로 반드시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기타 국립자연휴양림 이용과 예약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http://www.huya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