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3분기 경기전망이 문재인 정부의 지역 배려 정책이 반영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13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한 ‘118’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69·2분기 103·3분기 78· 4분기 83·올 1분기 66·2분기 111 등 최근 BSI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치는 94로 광주지역 BSI가 무려 24포인트나 높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 전망지수는 전기·전자(133)와 기계장비(133)업종이 에어컨 수요 증가와 대유 위니아의 가전제품 양산·IT 경기 호황·국내외 설비투자와 기계장비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에 힘입어 호전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고무·플라스틱(94)은 타이어 수출 부진과 건설·가전 등의 수주 전망이 불투명해 체감경기가 위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광주지역 3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이유는 하절기 에어컨 수요 증가와 대유위니아 광주공장의 양산체제 돌입·반도체 경기 호황·비수기 대비 생산 활동 호전 등의 긍정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새 정부의 지역 배려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까지 좋아지면서 이 같은 긍정 지표들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전국적으로 경기회복세를 억누르던 소비심리가 반등세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꽉 막혀있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그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돈이 돌아야 경제에 활력이 생긴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경기 측정 부문별로 오르내림이 교차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모처럼 맞는 이 긍정적인 지표들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계는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하는 등 힘을 쏟아야 한다.
자치단체를 비롯해 지역의 여러 기업들이 애로사항 해소와 수출 다변화에 적극 나서는 등 지역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장밋빛 기대감이 서민들의 가계에도 보탬이 되도록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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