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무신론자인 니이체는 운명애와 권력의지를 강조한다. 니이체는 세기의 뮤즈이자 팜므파탈인 루 살로메를 좋아했지만 사랑을 거절하여 절망과 고독을 주었기에 망치를 들었는지도 모른다. 지성보다 앞서는 건 운명처럼 다가오는 삶의 격정의 순간이다.
니이체는 기쁨과 고통의 인생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삶의 가치를 추구했다. 고통이 따른다 하더라도 좌절, 비관, 부인할 것이 아니라 생을 긍정하고 삶을 사랑하는 운명애의 사상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니이체의 리더십은 자신의 운명을 달게 수용하고 자기의 운명을 최선을 다하여 보다 높은 가치로 승화, 보상 하면서 운명을 사랑하는 운명애의 철학이다. 또한 권력의지를 강조한다.
권력의지는 운명을 사랑하고 권력처럼 강한 정신적인 의지로 자기 자신을 조정하고 자신을 다스리며 자신의 앞을 열어가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불굴의 정신이다. 권력의지를 가진 사람을 니이체는 초인이라고 한다.
권력의지로 살아가는 니이체, 생의 철학의 아이콘인 그는 잘못된 운명에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으면서 삶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퇴폐적인 태도를 경멸했다.
니이체의 골프리더십은 초인의 리더십을 발휘한다. 초인의 드라이버는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부단히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
안티 크리스티로서 니이체는 인간의 나약함과 언어의 혼란 등 시대의 불운을 역사적 증상으로 진단한다. 기독교 문화가 인간을 병약한 인생으로 만들어 버리고, 심령을 중시하여 육체를 경시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의 문제적인 기독교관은 세상과 인간에게 위기가 닥쳐왔다고 보는 회의적인 인생관으로 전이된다. 루터파 목사의 아들이면서도 오히려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고, 기존의 도덕에 대한 투쟁을 선언한다.
인간은 필멸의 존재이다라는 종교적인 믿음을 거부했던 것은 기독교의 윤리학이 본질적으로 삶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니체는 기독교를 삶에 대한 긍정적인 철학으로 대치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새로운 도덕의 스윙을 세운다. 신이 만들었지만 사라진 자유로운 필드에서 너는 무엇을 마땅히 해야 한다는 인간의 욕망으로 비행하면서 “나는 하고자 한다”는 의욕으로 넘쳐난다. 의욕의 스윙은 힘의 의지의 스윙이다. ‘힘의 의지’의 철학은 초인의 철학을 통하여 극복하게 한다.
그의 스윙은 주저하지 않는다. 초인은 아무 거칠 것 없는 자유로운 인간의 스윙을 한다. 삶에 대한 자발적인 긍정의 관념적인 것을 구체적인 행동이나 형태로 표현하거나 실현한다. 초인은 힘의 의지이다. 그의 샷은 막연한 가능성을 가진 경사면 스윙이 아닌 IP 목표지점을 정확히 공략하는 초인으로서의 스윙이다. 이는 나는 해낼수 있다는 진정한 자신감의 스윙이다.
니체는 심리적 갈등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도덕적 스윙을 한다. 고뇌하는 삶을 이겨내는 새로운 가치창출의 스윙을 열어간다. 페어웨이의 현상과 다른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변화를 지켜가기 위한 운명애의 스윙을 한다.
니이체는 동반자들에게 자유정신의 권리선언을 한다.
“사나이가 되어라! 그리하여 나를 따르지 말고 너 자신을 따르라! 너 자신을! 우리의 삶도 우리 스스로에 대해 권리를 지녀야 마땅하다. 우리도 또한 자유롭고 두려움 없이, 순진무구한 자기애 안에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성장하고 꽃피워야 한다.”
골퍼들의 습관과 행동은 고정관념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표현이다. 골퍼들은 수많은 오류들과 싸워나가고 있다.
반복적으로 답습되고 있는 스윙의 오류, 불완전성, 전통적으로 짜맞춰져 있는 듯한 스윙의 스킬들에서 자신의 스윙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계몽시킨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스윙을 찾는 스윙이 자신을 해방시킬수 있다. 전통적인 스윙을 바꾸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자유정신으로의 진입이다.

/이봉철 골프컬럼니스트, MFS골프코리아 소속프로, 체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