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오영상 전남문화관광재단 사무처장 “문화·관광으로 ‘행복전남’ 실현 역량 모으겠다” |
| 2017년 07월 24일(월)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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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화관광재단 오영상 사무처장은 23일“문화와 관광으로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데 재단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7일로 취임 2년을 맞는 오 사무처장은 이날 전남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예술하기 좋은 전남, 관광으로 활기찬 전남’을 만드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면서 “전남의 문화예술 가치를 높이고 문화예술로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전남형 문화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전남도의 핵심시책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인 국제수묵화비엔날레 성공개최를 비롯, 종가문화 보존사업 등 당면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며 “예술가와 도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문화관광재단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무처장 취임 2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을 돌아본다면.
▲전남도 공무원 파견체제로 운영됐던 사무처장직에 첫 민간 사무처장으로 공모를 통해 자리했다. 지난 2015년 7월 27일 취임 했으니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직접 와서 부딪혀보니 재단이 참 많은 일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2년 사이 재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화예술재단에서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개편 됐고, 최근엔 위탁운영을 맡은 국제수묵화비엔날레까지 챙겨야 하는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아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첫 민간 사무처장으로 어떻게 조직을 이끌고 싶었는지, 그리고 계획대로 잘 이끌어왔는지.
▲첫 민간 사무처장이라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늘 따라다녔다.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고 예술가와 도민에게 신뢰받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도민과 소통하는 횟수를 대폭 늘렸고, 권위 있는 리더보다는 친근한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 예술인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2009년 5월 전남문화예술재단이 출범해 지난해 전남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개편 됐다. 그동안 예산 등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출범 당시 2개팀 직원 4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6팀 1연구소로 기간제 근로자까지 포함해 총 54명의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예산 규모도 설립 당시와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었다. 애초 남도예술은행과 도립국악단 운영이 재단 업무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고유사업 4건, 도 위탁사업 4건, 국도비 보조 사업 31건 등 모두 39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한다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7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화예술지원사업 평가에서 전 부문에서 가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또 재단과 전남도, 전남도의회가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전남도의 현안 사업인 국제수묵화비엔날레도 재단에서 운영하게 됐다. 추진상황은.
▲문화와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국제행사를 재단에서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전남도의 시책사업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으로 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게 됐다. 수묵화비엔날레는 현대미술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전통예술 대중화를 위해 수묵화를 테마로 치러지는 국제문화예술행사다.
본행사인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2018년 10월 개최를 목표로 목포 갓바위권·유달산권,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중국·일본·타이완·베트남·프랑스·미국 등 8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본행사에 앞서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목포와 진도 일대에서 ‘2017 전남 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가 열린다. 지난 5월 총감독으로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를 선임했다. 프레비엔날레는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한국·중국·일본·타이완·북한 5개국 대표 작가들의 수묵화 작품 전시를 비롯해 국제학술회의 등 각종 행사들이 펼쳐진다.
-신설되는 비엔날레조직위원회 운영 방안은.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전남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단 내에 조직이 신설되는 것은 맞지만 별도로 운영된다. 비엔날레 조직은 1개의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인력은 전남도, 목포시, 진도군에서 파견돼 꾸려질 예정이며 2년 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특성을 고려해 개최 연도에는 30명, 미개최 연도에는 1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해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전남은 지리적 특성과 문화예술 기반시설 차이 등으로 문화사각지대와 문화 소외계층이 많다.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꿈사다리 예술학교’, 방학 기간 청소년에게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예술캠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전남문화예술창작센터 운영 등 ‘남도문예 르네상스’와 연계한 사업을 비롯해 특색있는 문화예술 기획사업을 강화했다.
또 관광분야에서는 남도의 종가문화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택체험 프로그램’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는 예산을 더 확보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의미있는 보고서를 발간해 지역사회에 관심이 높다. 전남 종가 현황보고서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남지역 종가의 생활사와 문화사를 상세히 기록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다. 전남지역에 총 68개 종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30개 종가의 생활사와 문화사를 조사한 현황보고서 1편을 지난달 재단 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종가문화의 개념, 선정기준, 현황조사 방법 등을 비롯해 종가별로 역사문화, 민속문화, 건축현황, 건축의장 등을 상세히 정리했고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분석했다. 또 종가별 활용프로그램과 보존·전승을 위한 활용방안 등도 수록했다. 나머지 종가에 대해서도 현황조사를 거친 뒤 내년에 보고서 2편을 발간할 계획이다.
-종가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전남 종가는 3가지 기준을 두고 선정했다. 첫 번째는 불천위 제례를 모시는 집안이다. 불천위제례란 나라에 큰 공을 세웠거나 덕이 높은 신위를 영구히 사당에 모실 것을 나라에서 허락한 조상의 기제사를 말한다. 4대가 지나도 신주를 옮기지 않고 자손 대대로 영원히 제사를 받들어 모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계아들로만 10대 이상 이어져 내려온 집안, 세 번째는 종손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가통을 이어가는 집안이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에 수록된 30개 종가가 모두 이 선정기준을 충족한 종가들이다.
-전남 종가문화의 특징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은 나주 임씨 대종가로 624년(24대째) 동안 한 번도 양자를 들이지 않고 현손으로 대를 이어왔다. 구례 문화류씨 곤산군파 귀만와 종가는 99칸 조선시대 전형적인 양반집 양식으로 지어진 운조루 고택이 건축학적으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타인능해’(他人能解·누구나 열 수 있다)라고 쓰인 쌀 뒤주로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며 나눔과 베픔을 실천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담양 장흥고씨 의열공파 학봉종가는 임진왜란 의병장, 한말 의병장 등 전남을 대표하는 호국·애국·구국의 종가로 꼽히며, 고산 윤선도·공재 윤두서 선생의 가문인 해남윤씨 어초은파 어초은 종가를 비롯해 장흥위씨 종가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종가들이 많다.
-전남 종가문화를 잘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일도 중요한데 앞으로 계획은.
▲현재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가 관련 사업들은 전남도 시책사업인 ‘남도문예 르네상스’와 관련된 사업으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종가문화 기본연구는 1차에 그치지 않고 2차, 3차에 걸쳐 지속적으로 현황조사를 한 뒤 종합보고서나 개별 종가들에 대한 단행본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결과물에 대한 검증을 위해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도 개최할 것이다.
다음 달 종가문화 사진 전시회 등 전남 종가문화의 정신·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재단 운영 방향은.
▲‘예술하기 좋은 전남, 관광으로 활기찬 전남’을 만드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 전남의 문화예술 가치를 높이고 문화예술로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전남형 문화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무엇보다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도민의 신뢰를 얻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재단에서는 문화예술 장학금 전달, 1팀 1촌 등 전 직원이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도민이 문화와 관광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지역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처음 취임했을 때 설레는 마음을 잊지 않고 마지막에 인사드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나날이 발전하는 재단의 모습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재단이 예술가와 도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문화관광재단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
약 력
▲해남 출신 ▲금호고 ▲전남대 문헌정보학과·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 정치학 석사 ▲전남일보 사진기자 ▲광주매일신문 사진부장 ▲굿데이신문 영상취재 부장
오는 27일로 취임 2년을 맞는 오 사무처장은 이날 전남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예술하기 좋은 전남, 관광으로 활기찬 전남’을 만드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면서 “전남의 문화예술 가치를 높이고 문화예술로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전남형 문화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전남도의 핵심시책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인 국제수묵화비엔날레 성공개최를 비롯, 종가문화 보존사업 등 당면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며 “예술가와 도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문화관광재단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무처장 취임 2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을 돌아본다면.
▲전남도 공무원 파견체제로 운영됐던 사무처장직에 첫 민간 사무처장으로 공모를 통해 자리했다. 지난 2015년 7월 27일 취임 했으니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직접 와서 부딪혀보니 재단이 참 많은 일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2년 사이 재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화예술재단에서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개편 됐고, 최근엔 위탁운영을 맡은 국제수묵화비엔날레까지 챙겨야 하는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아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첫 민간 사무처장으로 어떻게 조직을 이끌고 싶었는지, 그리고 계획대로 잘 이끌어왔는지.
▲첫 민간 사무처장이라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늘 따라다녔다.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고 예술가와 도민에게 신뢰받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도민과 소통하는 횟수를 대폭 늘렸고, 권위 있는 리더보다는 친근한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 예술인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2009년 5월 전남문화예술재단이 출범해 지난해 전남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개편 됐다. 그동안 예산 등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출범 당시 2개팀 직원 4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6팀 1연구소로 기간제 근로자까지 포함해 총 54명의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예산 규모도 설립 당시와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었다. 애초 남도예술은행과 도립국악단 운영이 재단 업무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고유사업 4건, 도 위탁사업 4건, 국도비 보조 사업 31건 등 모두 39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한다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7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화예술지원사업 평가에서 전 부문에서 가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또 재단과 전남도, 전남도의회가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전남도의 현안 사업인 국제수묵화비엔날레도 재단에서 운영하게 됐다. 추진상황은.
▲문화와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국제행사를 재단에서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전남도의 시책사업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으로 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게 됐다. 수묵화비엔날레는 현대미술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전통예술 대중화를 위해 수묵화를 테마로 치러지는 국제문화예술행사다.
본행사인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2018년 10월 개최를 목표로 목포 갓바위권·유달산권,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중국·일본·타이완·베트남·프랑스·미국 등 8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본행사에 앞서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목포와 진도 일대에서 ‘2017 전남 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가 열린다. 지난 5월 총감독으로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를 선임했다. 프레비엔날레는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한국·중국·일본·타이완·북한 5개국 대표 작가들의 수묵화 작품 전시를 비롯해 국제학술회의 등 각종 행사들이 펼쳐진다.
-신설되는 비엔날레조직위원회 운영 방안은.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전남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단 내에 조직이 신설되는 것은 맞지만 별도로 운영된다. 비엔날레 조직은 1개의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인력은 전남도, 목포시, 진도군에서 파견돼 꾸려질 예정이며 2년 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특성을 고려해 개최 연도에는 30명, 미개최 연도에는 1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해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전남은 지리적 특성과 문화예술 기반시설 차이 등으로 문화사각지대와 문화 소외계층이 많다.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꿈사다리 예술학교’, 방학 기간 청소년에게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예술캠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전남문화예술창작센터 운영 등 ‘남도문예 르네상스’와 연계한 사업을 비롯해 특색있는 문화예술 기획사업을 강화했다.
또 관광분야에서는 남도의 종가문화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택체험 프로그램’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는 예산을 더 확보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의미있는 보고서를 발간해 지역사회에 관심이 높다. 전남 종가 현황보고서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남지역 종가의 생활사와 문화사를 상세히 기록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다. 전남지역에 총 68개 종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30개 종가의 생활사와 문화사를 조사한 현황보고서 1편을 지난달 재단 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종가문화의 개념, 선정기준, 현황조사 방법 등을 비롯해 종가별로 역사문화, 민속문화, 건축현황, 건축의장 등을 상세히 정리했고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분석했다. 또 종가별 활용프로그램과 보존·전승을 위한 활용방안 등도 수록했다. 나머지 종가에 대해서도 현황조사를 거친 뒤 내년에 보고서 2편을 발간할 계획이다.
-종가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전남 종가는 3가지 기준을 두고 선정했다. 첫 번째는 불천위 제례를 모시는 집안이다. 불천위제례란 나라에 큰 공을 세웠거나 덕이 높은 신위를 영구히 사당에 모실 것을 나라에서 허락한 조상의 기제사를 말한다. 4대가 지나도 신주를 옮기지 않고 자손 대대로 영원히 제사를 받들어 모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계아들로만 10대 이상 이어져 내려온 집안, 세 번째는 종손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가통을 이어가는 집안이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에 수록된 30개 종가가 모두 이 선정기준을 충족한 종가들이다.
-전남 종가문화의 특징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은 나주 임씨 대종가로 624년(24대째) 동안 한 번도 양자를 들이지 않고 현손으로 대를 이어왔다. 구례 문화류씨 곤산군파 귀만와 종가는 99칸 조선시대 전형적인 양반집 양식으로 지어진 운조루 고택이 건축학적으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타인능해’(他人能解·누구나 열 수 있다)라고 쓰인 쌀 뒤주로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며 나눔과 베픔을 실천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담양 장흥고씨 의열공파 학봉종가는 임진왜란 의병장, 한말 의병장 등 전남을 대표하는 호국·애국·구국의 종가로 꼽히며, 고산 윤선도·공재 윤두서 선생의 가문인 해남윤씨 어초은파 어초은 종가를 비롯해 장흥위씨 종가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종가들이 많다.
-전남 종가문화를 잘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일도 중요한데 앞으로 계획은.
▲현재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가 관련 사업들은 전남도 시책사업인 ‘남도문예 르네상스’와 관련된 사업으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종가문화 기본연구는 1차에 그치지 않고 2차, 3차에 걸쳐 지속적으로 현황조사를 한 뒤 종합보고서나 개별 종가들에 대한 단행본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결과물에 대한 검증을 위해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도 개최할 것이다.
다음 달 종가문화 사진 전시회 등 전남 종가문화의 정신·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재단 운영 방향은.
▲‘예술하기 좋은 전남, 관광으로 활기찬 전남’을 만드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 전남의 문화예술 가치를 높이고 문화예술로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전남형 문화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무엇보다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도민의 신뢰를 얻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재단에서는 문화예술 장학금 전달, 1팀 1촌 등 전 직원이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도민이 문화와 관광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지역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처음 취임했을 때 설레는 마음을 잊지 않고 마지막에 인사드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나날이 발전하는 재단의 모습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재단이 예술가와 도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문화관광재단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
약 력
▲해남 출신 ▲금호고 ▲전남대 문헌정보학과·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 정치학 석사 ▲전남일보 사진기자 ▲광주매일신문 사진부장 ▲굿데이신문 영상취재 부장
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