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광역지자체별 '국민들이 선호하는 7~8월 여름철 관광지 Top20위'를 발표했다. 이는 SK텔레콤과 함께 지난 2014~2016년 SKT T-map 관광지, 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의 관광 관련 검색량을 분석해 선정한 것으로 광주지역은 펭귄마을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가 1위로 선정됐다. 과연 광주지역 인기 여행지 1위 모습은 어떤지 함께 둘러보자.

이제는 광주의 대표 관광지역이 된 펭귄마을은 독거노인을 비롯해 주민의 연령층이 높은 마을이다. 펭귄마을의 이름 또한 나이든 어르신의 걷는 모습이 마치 뒤뚱거리는 펭귄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마을 곳곳에서 펭귄 그림을 볼 수 있다.
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단체 여행객, 연인, 가족, 친구 등 다양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을 입구부터 시작해 20~30년은 훌쩍 돼 보이는 물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건 펭귄마을이 관광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숨어있다. 펭귄마을의 촌장 김동균씨가 동네 빈 집에 쌓여있던 오래된 물건 및 잡동사니를 가지고 마을 이곳저곳을 장식하던 것. 덕분에 펭귄마을은 자신만의 특징을 가진 훌륭한 관광지로 거듭나게 되고,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뻐꾸기시계 같은 1970~80년대 물건을 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게 됐다. 오래된 책, 1987년에 사용했던 풍금, 추억의 과자, 거울 등 마치 펭귄마을만 시간이 멈춘 듯 했는데,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마을에 멈춰있는 시계가 눈에 띄게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추억과 함께 문학, 미술 등의 문화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벽에는 문성중, 운림중, 학강초 등 우리 지역 학생들의 손길이 묻어나는 그림과 물고기 모양의 미술품을 볼 수 있다. 조선대학교 학생들의 벽화는 낡은 담벼락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마을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시시한 골목'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벽마다 시가 적혀 있다. 오래된 고전부터 2000년대에 지어진 현대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 밖에, 펭귄마을과 양림동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갤러리와 사진관, 구멍가게, 공방 등 무궁무진한 즐길 거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2005년 개관한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는 1년에 약 1,500개의 전시·체험·공연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160만 명의 시민들이 다녀간다. 여름철 휴양지를 가지 않을 시 광주 시내권에서 시원하면서도 다양한 놀이 및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접근성이 편리하며 타 지역 사람들의 방문도 많이 이어지는 것이 인기요인으로 밝혀졌다.
10일 이른 오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유치원 단체 관람객으로 인해 시끌벅적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동물들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발뒤꿈치를 세우며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애썼다.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동물탐험대 시즌3 & 요리마술쇼'는 총 50여 가지의 동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실내 동물원과 같다. 가축, 애완동물, 파충류, 조류 등 책에서만 보던 동물을 실제로 보기도 하고 먹이도 주며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동물의 성향에 따라 동물 우리에 들어가 직접 만져 볼 수도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 마술사 신디와 함께하는 '요리마술쇼'에서는 음식 재료를 가지고 펼치는 신기한 마술의 세계와 함께, 바이크레이싱장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운전해 보는 등 오감만족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동물이 무섭다면 뛰고, 로봇을 타고, 공중에 뜨고, 풍선 안에서 걸어다니느 착한 놀이 공간 '플레이어드벤쳐'를 추천한다.
'동물탐험대'를 방문한 김서희 양(6세)은 "바이크레이싱이 제일 재미있었다"며 "다음에 또 와서 더 많은 동물과 놀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특색과 즐길 거리를 품은 펭귄마을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앞으로도 광주를 대표하는 인기 여행지로 사랑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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