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에게 인간의 언어가 아닌 존재의 언어를 설파한 하이데거는 언어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존재를 부각시킨다. 이는 존재가 말을 한다는 것이다. 골퍼는 거기에 응답해야 한다. 존재사유의 핵심이다.
골퍼로서의 존재해야하는 가능성은 항상 언어로의 도상에 있다. 이 언어는 골퍼의 소유물이 아니라 골퍼에게 침묵으로 다가오는 존재의 언어이다. 골퍼에게 닥쳐오는 존재의 언어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그러한 언어의 요구에 관여하고 순응할 때 존재한다.
하이데거의 드라이버는 완벽한 샷을 하기위해 나는 말로만 '할수 있어'라는 무언의 목소리보다는 감추어진 '실력있는 골퍼'로서의 존재가 완벽한 샷의 존재라는 것에 올인 한다.
골퍼로서 존재해야하는 가능성은 골퍼 자신 스스로의 존재감을 가지고'완벽한 샷이야'하는 무언의 낱말을 골퍼 자신에게 가져온다. 존재의 언어에 대한 응답이 곧 골퍼의 본질적 언어가 된다.
언어란 사물을 본질적으로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게 한다. 그 언어는 본질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골퍼가 사용하는 인간의 언어란 존재의 진리를 말하는 존재의 언어, 즉 언어의 말하기에 응답하는 것, 존재의 진리가 본질적으로 말 걸어오는 것을 받아들여 대답하는 것이기에'언어의 본질'이'본질의 언어'라는 것이다. 언어란 존재의 진리를 드러내 보여주는 것임을 말하는 것으로 언어의 본질이란'존재의 언어'로 압축한다.
대중화된 골프라운드에서의 언어는 존재의 언어에 응답한 언어이기는커녕 인간 상호간 의사 소통의 도구에 불과하다. 극단적으로는 모든 것을 동일화하여 동반자를 이해시키고 지배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는 세상속에서 발현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골퍼는 완벽한 스윙을 하려는 골퍼로서 존재하고 그 스윙의 존재가 문제가 된다. 골퍼는 완벽한 스윙을 위한 골퍼로서 존재한다. 골퍼는 골프 스윙을 하려는 골퍼보다는 완벽한 샷을 해내는 골퍼가 되기로 결심하고 노력한다. 골퍼의 존재는 가능한 골퍼로서 언제나 개방되어 있는 할수 있음이다. 그리고 골퍼 현존재에게 그 존재함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바로 그 존재는 나의 존재이다. 이렇게 하이데거의 실존개념에는 각자 자기의 존재를 떠맡아 나름대로 자신의 존재를 찾아내야 한다.




/골프칼럼니스트, MFS골프코리아 소속 프로, 체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