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이 정규 33라운드 열전을 마치고 상·하위 스플릿 체제에 접어들면서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1부리그 잔류를 놓고 남은 매 경기 '결승전' 같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8일 33라운드 종료 결과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강원FC가 각각 1∼6위로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대구FC, 상주 상무,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는 7∼12위로 14일부터 하위 스플릿에서 경쟁한다.

우승과 강등이 걸린 스플릿라운드는 매 경기가 '승점 6점'짜리다. 이에 승점 23점으로 11위 인천(승점 33)과는 승점 10점 차이로 뒤쳐진 광주도 "포기는 없다. 끝까지 한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는 9위 전남 드래곤즈와 10위 상주 상무,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점 33점으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다득점에서 순위가 정해져 있어 이들간 치열한 순위다툼을 비집고 승점쌓기를 통해 생존경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광주는 15일 오후 3시 전남(광양축구전용경기장), 22일 상주(광주월드컵경기장), 29일 인천(인천축구전용경기장), 11월4일 대구(대구스타디움), 11월18일 포항(광주월드컵경기장)과 스플릿 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스플릿A에서는 상위 6개 팀 전북, 제주, 울산, 수원, 서울, 강원이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전북은 최근 8승 4무라는 급격한 상승세를 탄 제주에 승점 3 차이까지 쫓겼으나 8일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격차를 다시 6점으로 벌려 다소 여유를 찾았다. 하지만 스플릿 라운드에선 상위권 팀들과 매번 맞붙어야 하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제주뿐만 아니라 3위 울산도 최근 2승 2무의 상승세로 제주와 승점 차를 없애면서 호시탐탐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