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역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분주하다는 소식이다. 지역위원회를 선거체제로 개편하는 등 조직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하향식이 아닌 사실상 지역민들의 선택권이 보장된 상향식 공천 등이 이뤄져야 한다.

정치권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12월부터 사실상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대선이후 첫 선거인 터라 조기 가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여당인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완패를 당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치열한 격돌은 불가피하다. 이에 민주당은 최근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조직책 인선 등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일찌감치 지역위원회를 선거체제로 개편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격렬한 선거전을 예고한 셈이다.

그렇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그들만의 리그에 그쳐선 안된다.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 상호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역 정치권인 시·도당 등의 역량 강화가 전제돼야 함이 필수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지난 총선에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리턴매치라 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민주당과 호남 텃밭을 지키려는 국민의당 간 격돌이 불가피한 셈이다. 따라서 각 당은 지역민심과 배치되지 않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공천, 지역발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