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국제해양관광도시 ‘여수시’







“‘밤 문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여수로 가라”



여수는 ‘밤바다’ ‘낭만’ ‘음악’을 컨셉으로 하는 여수만의 관광콘텐츠를 개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변모했다. 지난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 시대를 열고 이제 1,500만 명의 관광시대가 현실화 됐다. 여수시는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해양관광도시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의 쾌거를 이뤘다. 이 상은 (사)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기업·공공기관의 우수브랜드를 조사해 수여하는 상으로 해양관광도시 부문에서 여수가 1위, 부산, 제주가 그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여수시가 2012년 엑스포 개최 후 지속적인 여수의 개성을 살린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해양관광도시의 ‘1번지’가 됐다. 여수는 이제 국제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재도약을 하기 위한 준비에 활기가 넘쳐난다.



특히 여수는 ‘밤바다’에 볼거리, 먹거리를 접목시킨 밤문화 상품화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항구의 밤은 여수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중앙동 해양공원 내 빛 광장 낭만포차거리와 이순신 광장에서부터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며 노래를 선물하는 버스킹들은 낭만과 힐링, 젊음이 넘실대며 ‘관광대박’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양관광 도시에서 국제해양관광도시 ‘재 도약’



밤바다 상품화 정책 주효...관광객 1500만명 시대 현실화



여수만의 관광콘텐츠 개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 변모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해양관광도시 부문 3년 연속 대상 쾌거



‘밤바다’와 만나는 낭만버스킹, 낭만포차로 이색 밤거리 연출







글 박종수·민슬기 기자 사진 여수시청 제공







야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낭만포차







종포해양공원일대에 들어선 낭만포차는 오후 5시부터 개장, 새벽 5시까지도 영업을 하며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포창마차는 지역을 대표하는 계절음식과 다양한 해산물 요리로 관광객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돌산대교 야경과 여수밤바다로 감성까지 풍요롭게 만든다. 시에서 허가 받은 10개의 점포들은 사회적 약자, 지역 단체에서 주로 운영한다. 낭만포차는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SNS 등에 알리면서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고, KBS2 ‘다큐멘터리 3일’에도 방영되는 등 여수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여수시 도시재생과는 낭만포차가 지역 특산품 소비 증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난해는 매출액의 3%인 4900여만 원을 기부하며 사회공헌활동까지 실천하며 여수관광홍보의 ‘첨병’이라고 말한다. 2기 운영자들 역시 영업 종료 후 매출액의 3%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여수시는 관광객들에게 더 맛깔나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음식품평회와 경연대회까지 개최한다. 또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위생·친절교육을 실시, 관광객 맞이에 빈틈이 없다. 낭만포차에 대해 여수 주민 신승호(여수시 웅천동)씨는 “해양공원이 한적한 시민들의 공간에서 관광지로 변화 되면서 여수도 많이 알려지고 발전된 것 같아 좋다”며 “포창마차는 여수 밤바다에 없어서는 안 될 관광명소가 된 것 같다”고 포창마차운영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양한 음색의 향연, ‘낭만 버스킹’







이순신 광장에서부터 밤바다를 따라 낭만포차가 있는 해양공원으로 가면 버스킹 중인 아티스트들과 공연가들을 만날 수 있다. 각자의 색다른 음색과 다양한 공연으로 버스킹은 관광객들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즐겨 찾는 밤바다의 구경의 필수코스가 됐다. 여수시는 국제적인 버스킹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여수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해외8팀, 국내8팀이 참가한 행사가 열린 해양공원에는 3일 동안 실제로 노래를 부르는 버스커들과 힙합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관광객과 시민들이 어우러져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순천 팔마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로 있는 데이빗(영국)은 낭만버스킹에 대해 “함께 즐기고 웃는게 좋아 버스킹 공연을 한다” 면서 버스킹의 묘미에 대해 설명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온 한 부부는 “지인들이 추천해서 구경을 왔는데 보다 다양한 버스킹 프로그램이 구성으로 무대가 좀 더 다채로웠으면 한다”며 연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밤만 되면 숨죽은 듯 파도소리만 철렁되는 종포일대. 이곳에 해양공원이 조성되면서 낭만포차와 버스킹이 결합하며 여수관광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수준 높은 공연과 맛깔나는 음식을 만날 수 있는 해양공원은 파도 소리와 어우러지며 여수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한편 낭만버스킹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65개 공연팀이 200여 차례에 걸쳐 낭만버스킹을 진행했다. 낭만버스킹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여수해양공원 5곳에서 매주 금,토,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경도개발, 여수 관광지도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



9월 민간 평가단 현지 실사... 10월중 중앙위원회 심의 예정







미래에셋이 1조원을 투자하는 경도개발은 여수의 관광지도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다. 여수가 해양관광도시 수준을 벗어나 국제해양관광도시로 웅비하기 위해서는 경도개발이 시급하다. 경도 개발사업은 미래에셋이 아시아 최고의 명품리조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29년까지 총 1조1천억 원을 투자해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 27홀, 콘도, 오토캠핑장 외에 6성급 리조트 호텔, 힐링시설, 골프빌라, 워터파크, 마리나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1조7천억 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1만5천명 이상의 고용창출로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경제자유구역편입여부와 돌산과 경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건설이다. 경도의 경제자유구역편입과 연륙교 건설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먼저 경도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편입논의는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 화양지구와 광양 복합업무단지 가운데 개발이 어려운 산림면적 등 일부를 빼고 경도(212만7천㎡)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하는 안건을 10월에 심의할 예정이다. 이미 민간 평가단이 현지 실사를 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심의에서는 개발 사업 시행자의 능력, 개발 가능성, 효과, 주민 의견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최고의 명품리조트로 개발을 구상중인 여수 경도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하 경자구역)편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상반기 중 경제자유구역 편입을 목표로 했으나 심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애를 태워왔다. 현재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의 빠른 추진을 위해서는 경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연륙교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경도로 진입하는 연륙교 건설 과정에서 예상 사업비(620억원)의 상당액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연륙교건설은 국비 50%를 지원받고 나머지는 개발 당사자인 미래에셋이 20%, 전남도와 여수시가 30%를 분담한다는 계획이어서 여수시로써는 경제자유구역편입여부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 만약에 심의위원회에서 안건이 부결되면 지적·보완 사항 이행 등으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고 미래에셋의 투자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 확실하다. 전남도관광정책 관계자는 “산자부 분위기를 미뤄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사업 추진에 꼭 필요한 절차인 만큼 안건이 조속히 통과 되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주철현여수시장도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여수는 명실상부한 국제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여수세계박람회장부터 여수해양공원, 돌산공원까지 이어지는 ‘여수밤바다’와 경도해양관광단지가 어우러지면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추면서 외국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웅천지구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 가속도



택지개발사업완료... 해양관광복합단지조성 탄력







여수 웅천지구의 거점형 마리나항만개발은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여수를 국제해양도시에 걸맞는 도시로 탈바꿈시켜 관광의 시너지효과로 이어 질것이 확실하다. 웅천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과 택지개발사업은 경도와 달리 사업 진척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마리나항만개발사업은 2019년까지 822억원을 들여 레저선박 300척(육·해상 각 150척) 규모가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 호안 등 외곽시설, 클럽하우스와 공원, 상업·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들 가운데 수익시설인 클럽하우스, 문화복합시설, 상업시설 등은 여수시가 추진하고 기반시설인 방파제, 호안 등은 해수부가 300억 원 범위 내에서 국비로 개발한다. 여수시는 웅천에 대한 사업시행 조건 등을 담은 협약을 지난해 11월까지 해수부와 체결하고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올해 말부터 본격 개발에 나선다. 웅천지구를 거점형 마리나로 개발하는 것은 일대가 가막만의 섬들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정온수역일 뿐만 아니라, 인구 3만의 해양관광복합단지조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민간 투자여건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이미 웅천지구에 ‘웅천요트마리나’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웅천요트마리나에는 요트 150척(해상 60·육상 90)이 계류할 수 있고 2014년부터 요트, 카약, 윈드서핑 등 10개 종목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참가자도 해마다 급증추세다. 올해의 경우 8월 말까지 해양레저스포츠 체험자 수가 8만 여명으로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웅천지구가 거점형 마리나로 개발됨에 따라 이제 엑스포지구는 박람회 사후활용 계획에 따라 휴양·관광 목적의 복합시설(마리나·리조트 등)로 개발될 예정이다.



마리나항만개발사업의 빠른 진척과 함께 웅천택지개발 사업도 지난해 마무리되면서 일대에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전체 280만439㎡ 규모의 택지지구는 주택용지와 상업업무시설, 공공시설,산업시설용지 등으로 구분된다. 사업지구 중앙에 꾸민 웅천(이순신)공원은 36만4300여㎡ 규모로 장미원과 수생식물원, 기념상징물, 다목적운동장 등으로 꾸며진다. 또 개발택지에는 당초 계획대로 주요시설인 호텔과 종합병원, 휴양시설, 친수공간, 에듀파크, 이순신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민간사업들이 건설 중인 고품격 주거단지도 청약에 들어가면서 일대는 토지가격이 급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공원과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시설이 완공되면 일대는 바다와 주거공간, 공원이 함께 어우러진 ‘그린 네트워크’를 실현, 여수시 인구 30만 명 회복을 견인하는 명품지구가 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