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나라는 1991년 지방의회를 구성, 1995년 주민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한지 2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에는 벌써부터 선거에 나설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얼굴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단체장은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할까. 우선은 경청이다. 성공한 단체장들은 정책결정을 하기에 앞서 남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다는 공통적 특성이 있다.

단체장은 중지를 잘 모을 줄 알아야 한다. 중지란 여러 사람의 지혜이다. 지역의 인적·물적 인프라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단체장들에게 경청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는 철학과 비전 제시다. 단체장이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자치단체라는 조직을 이끌어 가는 향방이 결정되고, 자치단체의 비전도 달라진다. 단체장이 자신의 비전을 지역민들과 공유하면 곧 지역의 비전이 되며, 이는 지역을 발전시키는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다음은 도덕성이다. 이 덕목은 어떤 분야의 지도자라도 반드시 갖춰야 할 리더십 항목이다. 도덕성은 단체장이 자치행정을 관리하는 가치관을 결정하는 덕목이자 인생관, 삶 그 자체인 것이다.

그래서 내년 민선 7기 자치단체장이 갖춰야 하는 덕목은 단연 '박기후인'이라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남에게는 너그럽고, 자신은 낮추되 남은 높이며, 자신의 안위보다 공동체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가짐이 먼저라는 것이다. 자치단체 행정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자치단체장의 리더십이 결정한다. 그리고 그 결정은 당연히 시민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