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장을 받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완도군, 그리고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완도군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완도 출신 사격 선수 이윤리(43·전라남도장애인사격연맹)가 최근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 체육상 및 2017 체육발전유공자 훈·포장 전수식에서 체육훈장 최고상인 청룡장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5회 체육의 날(15일)을 맞아 대한민국 체육상 부문별 수상자 9명과 정부 포상을 받는 체육발전 유공자 104명을 시상했으며 이윤리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윤리가 수상한 청룡장은 체육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1등급 수훈으로 이윤리는 사격 선수로 활동하며 쌓은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윤리는 지난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 R8 50M 3자세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제46회 대한민국 체육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R2 10M 공기소총에서 2관왕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R8 50M 3자세 종목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2014년 인천아시아파라게임에서는 R3 10M 공기소총 혼성 복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매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왼쪽 팔꿈치 부상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투혼을 발휘, 2016 리우패럴림픽 R8 50M 3자세 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는 R8 50M 3자세 종목에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1연패를 달성중인 '사격의 여왕'이기도 하다.

이윤리는 평소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으며, 매사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 장애인사격연맹측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윤리는 "완도군 우수 취업선수로서 군으로부터 매년 훈련비와 훈련용품을 지원받고 있어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한뒤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 정성만 상임 부회장님, 그리고 전남장애인체육회 직원 분들, 청정지역인 전남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규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