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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그 넓고 깊은 숲 (46) 단가 호남가

훌훌 털어버리고…

2017년 11월 24일(금) 00:00
얼마전 오래전 형제처럼 지내다 멀어졌던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떻게 나를 찾아내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인터넷 검색창에 이름을 넣어 찾았다고 한다. 숨어 살 수 없는 세상인 것 같다. 오랜만에 그렇게 찾아 연락을 해준 지인이 반가웠고 조만간 만나자는 약속까지 했다. 이렇게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을 하면 안나오는 것이 없는 세상인 듯 하다.

요즘은 무엇을 찾고자 하면 이렇게 검색부터 하게 되는데 검색창에 검색어를 치면 연관 검색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 연관검색어가 유용할 때도 있지만 그 연관 검색어를 통해 어떤 이들에게는 잊고 싶은 그런 일들까지 여전히 잔여물처럼 남아 다시 확인하게 해 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연관 검색어처럼 내게는 지역명을 보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직업병이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고속도로를 지나다 이정표만 보아도 그 지역을 고향으로 둔 명인 명창이 떠오른다.

그래서 다 가보지는 않았어도 넓은 그 지역들이 모두 그 한 분으로 대표되기도 한다.

고창 하면 김소희 명창, 구례 하면 송만갑 명창, 진도 하면 박종기 명인, 담양·창평 하면 박석기 명인….

그 지역을 대표하는 것으로 특산물도 있겠지만 우리 명인 명창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반적으로 떠오르고 그분들을 자랑스러워했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간혹 고속도로를 지나다 휴게소 이름을 볼 때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전라북도 익산시에 있는 여산 휴게소. 그리고 나비축제로도 유명한 함평군에 있는 함평천지 휴게소가 그렇다. 숨은그림 찾기처럼 이런 지역명과 장소들의 이름과 연관되는 우리 명인명창, 그리고 노래들을 찾아보는 여행을 해도 좋지않을까 싶다.

'단가 호남가' 첫 구절은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고향을 보랴하고 제주 어선 빌려타고 해남으로 건너갈제"로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한 노래는 호남의 50여곳의 지역을 그 지역의 특징을 더하는 표현과 함께 노래를 이어간다.

이 '단가 호남가'는 신재효(1812~1884)의 사설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노래가 현재까지도 널리 애창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노래는 광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임방울 명창이 즐겨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렇게 지명을 엮어가며 부른 노래는 흔치 않다. 그러므로 호남지역 사람들은 호남을 엮을 이 노래에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다.

2018년은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광주와 전라남북도가 명소를 뽑았다고 하는데 하나하나 체크해 가면서 다 찾아가 보고 싶다. 갑작스럽게 한 주가 연기되어 시험을 치르며 마음 고생했을 수험생들도 이제는 좀 여유있게 우리의 명소를 찾아가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새로운 호남가를 만들어도 좋을 일이다. 수고한 수험생과 그의 가족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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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광주국악방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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