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호남고속철 2단계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무안공항 경유 방안에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의견을 모은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는 전남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터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호남선 KTX 공동정책협의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 가장 현실적이고 적합한 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도 30일 호남선 KTX 2단계의 무안공항 경유를 확정 발표했다.

앞서 양당은 정부 기존 계획안의 즉각 변경을 촉구했다. 양당은 합의문을 정부에 전달, 관철시킨 것이다. 특히 "양당은 관련 예산안이 2018년도에 편성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호남선 KTX 2단계의 무안공항 경유 문제를 놓고 지루하게 줄다리기를 해왔던 터라 기대가 크다.

호남고속철 2단계의 무안공항 경유는 당위성이 매우 크다. 공항을 경유한다면 광주전남은 물론 충청권이나 전북도에서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 보수정권에서 노선은 물론 투자 문제까지 질질 끌다가 시간만 보낸 것이 답답했었다.

정부가 무안공항 경유를 확정한 터라 큰 고비는 넘었다. 무엇보다 2단계 호남선 KTX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는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공약사항이다. 따라서 정치권 역시 노선 확정에 따른 예산 확보 등에 적극 협력, 계획된 2025년 완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