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생산 하도급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법령개선 등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가진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의 공정한 경쟁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하도급 법령 개선 등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구체적인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도 함께 설명했다.

대기업의 기술유용 행위 근절 대책과 ▲ 하도급법령의 개선작업 ▲익명제보센터 운영 등이다.

이 자리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10개사 대표와 관계자들은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간담회는 각 지역별 주력산업 관련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데 의미를 뒀다.

김 위원장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방향 수립 등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와 대전을 시작으로 달 중 대구 부산지역을 순회하는 현장간담회를 갖는다.

김 위원장이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대기업 개혁에 중점을 두고, 하도급 및 유통업 대리점 등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공정위 내부 시스템 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을 쏟아내온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지역경제에 만연한 '갑질' 등 불공정 행위를 근절시키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과 갑을관계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혁이 중요하지만 경제민주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민원 해결"이라며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불신이 가중되는 만큼 이번 지방사무소 방문을 계기로 오랫동안 처리 되지 못한 장기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벌개혁은 일관되게 추진되야 한다"며 "공정위·금융위·검찰·경찰 등 모든 부처가 칸막이를 걷어내고 협업 체계를 구축해 개혁에 동참해야 가능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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