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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

시진핑 추모사서 "양국 평화 소중히 여겨야"

2017년 12월 13일(수) 17:06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위정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갈 뜻을 밝혔다.

위 주석은 13일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에서 거행된 추모식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발동한 전쟁은 중국 인민뿐 아니라 일본 인민에게도 큰 상해를 입혔다"며 "양국 인민은 다시 오지 않을 평화를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위 주석은 이어 "올해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 내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으며 중국과 일본은 양국 인민의 근본이익에서 출발해 평화,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나아가며 세대 간 우호를 기반으로 인류평화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성혜용(親誠惠容·친밀·성의·호혜·포용) 원칙과 선린우호 이념에 따라 이웃을 동반자로 한 주변외교 방침으로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 관계를 심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징대학살 80주년인 이날 추모식에 시 주석이 참석하고도 내년 3월 퇴임 예정인 위 주석이 일본에 대해 다소 유화적인 추모사를 한 것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 주석은 2014년 첫 국가추모일에 참석, 추모사를 통해 "역사의 범죄를 부인하는 것은 범죄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과거사를 부인하는 일본을 정면 비판했었다.

시 주석 본인의 참석으로 일본에 대해 과거사 반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추모사 연설을 위 주석에게 맡김으로써 일본과 관계를 호전시키겠다는 뜻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위 주석은 추모사에서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중국 인민의 14년간에 걸친 항일 투쟁 기간에 중국은 3,500만명의 인명 대가를 치렀다"며 "일본 침략자의 피에 젖은 칼에 맞서 우리 동포는 상부상조했고, 여러 외국인 친구들도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난징대학살 현장을 기록한 독일인 존 라베, 난민촌을 세워 구호활동을 벌인 덴마크인 베르하르트 신드버그, 병원을 세워 피해자 치료에 나선 미국인 선교사 존 매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일 기념식에 시 주석이 참석한 것은 2014년 첫 행사 이후 3년 만이다.

황쿤밍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방공사이렌이 울림과 동시에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헌화, 80명의 난징시 청소년대표의 평화선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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