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13일에 치러질 제7대 지방선거가 조기에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검찰이 내년 지방선거를 180여일 앞두고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에 본격 나섰다. 선거가 한참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선거사범이 적발되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광주지검은 최근 6·13 지방선거에 대비, 광주·전남선관위· 경찰과 함께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관련대책을 논의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특별근무체제에 돌입, 관할지역을 4곳으로 나눠 전담검사를 중심으로 지역별 단속체계를 마련했다. 선관위·경찰과도 지역별로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핫라인을 구축했다.

검찰이 선거사범 단속을 강화한 것은 '선거사범 입건 1위'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다. 제5회 지방선거 당시 광주지검 관할(광주·나주·화순·장성·담양·곡성·영광) 내 선거사범 입건 인원은 318명, 이중 구속자수 는 14명 이었다. 제6회 입건 인원은 312명, 구속자 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는 '6·13 지방선거 경선=당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특성상 부정 경선운동을 단속, 불법선거운동과 과열?혼탁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금품선거와 거짓말 선거, 공무원의 선거개입, 여론조사 조작, 부정 경선운동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주요 사건에 대해 검찰에 고발 전 검찰에 조사 자료를 제공하고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적시에 핵심증거를 확보하는 '고발 전 긴급통보 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선거가 조기에 과열되면 불법과 탈법을 부른다. 출마자들은 정책과 인물로 승부를 가린다는 마음으로 불법과 탈법을 걸러내고 공정한 선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선관위 등 관계 당국도 깨끗한 선거풍토를 위한 불법선거를 막기 위한 관계 당국의 강력한 조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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