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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체력·조직력 두 토끼 잡아라"

순천 전훈서 첫 연습경기 소화…나상호 '골 맛'
박진섭"의욕강한 선수들 노련미 부족 템포 조절"
24일까지 1차·27일부터 일본서 2차 훈련 돌입

2018년 01월 21일(일) 17:46
광주FC 선수들이 지난 20일 순천팔마경기장에서 단국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길레미 코치와 함께 단체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순천팔마경기장. 지난 11일부터 순천에서 전지훈련중인 광주FC의 첫 연습경기가 열렸다. 단국대학교를 상대한 광주는 안영규(29), 임민혁(21) 등 부상 선수를 제외한 전 선수가 전·후반 교체 투입되며 실전을 소화했다. 전반에는 홍준호(25), 신민규(24), 이인규(26), 정다훈(23), 장성현(23), 김윤수(24)를 비롯해 테스트선수(페루·일본)가, 후반에는 나상호(22), 두현석(23), 지우(27), 여봉훈(24), 정영총(26), 이한도(24) 등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결과는 1-1. 전반전에 1실점하며 단국대에 리드를 내줬던 광주는 후반 나상호가 지우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기록했다. 선수단의 3분의2가 바뀐 광주의 조직력은 아직 미완성. 광주는 이날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하고 조직력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박진섭 감독(41)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테스트 선수도 있고 해서 손발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연습해온 것들을 계속 시도해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첫 실전이었던 데다 길레미 코치의 강도 높은 피지컬 훈련을 소화중인 광주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다.

박 감독은 "체력훈련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바닥을 친 상태다. 선수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첫 실전이다 보니 전술도 연습한대로 이행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선수들의 몸을 끌어올리면서 손발을 맞춰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21일 열린 열린사이버대와의 경기는 6-3으로 승리했다. 두현석, 김정환(21), 최두호(23), 김경연(26)이 각각 골맛(테스트중인 외국인 선수 2골)을 봤다.

광주는 24일까지 매일 오후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신인 등 어린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전술훈련과 조직력 융화도 겸한다. 일본 전훈에서도 6개팀과 7경기가 예정돼 있다.

광주의 체력훈련은 '지옥훈련'을 방불케 하고 있다. 오전 오후로 나뉘어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클래식 승격을 위한 1순위 과제로 체력을 꼽은 광주는 지난 2015년 승격 당시 피지컬 코치였던 브라질 출신 길레미 코치를 재영입했다. 길레미 코치의 강도 높은 피지컬 훈련에 선수단은 혀를 내두르는 실정. 특히 신인들은 '집에 가고 싶을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에 '프로의 세계'를 실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 감독은 "남기일, 김학범 전 감독님들의 색깔을 잘 안다. 전임 감독님들의 방식이 선수들 몸에 배여 있고 잘 준비돼 있었다"면서 "전임 감독님들이 만들어놓은 밑바탕에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양념을 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패스 축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요구하면서 선수들이 영리하게 플레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전술에 맞춰서 움직이기에 앞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생각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패기는 있으나 아직 여유가 없다. 시야가 좁고 아직 개인 테크닉이 부족한데 그 템포를 조절하려 한다"고 말한 뒤 "전체적으로 균형이 좋은 팀을 만들어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지션을 잘 소화하려면 기술이 뛰어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의욕은 강한데 노련미가 부족하다"며 "아무래도 경험 많은 선수들, 주장 안영규와 박요한, 정준연 등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장 안영규는 "챌린지와 클래식을 모두 경험했고, 챌린지에서 우승도 두 번 해보면서 챌린지에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승격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면서 "기존 선수들이 절반도 안남은데다 코칭스태프도 모두 바뀌면서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진섭 감독님은 전체적인 압박을 선호하는데 남기일 전 감독님과 비슷하면서도 다를 것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요구하신다"며 "선수들에게 일상생활에서는 자유롭게 하고 그라운드에서만큼은 엄격하게, 규칙을 어기지 말자고 요구했는데 잘 따라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챌린지와 클래식과의 차이는 아무래도 간절함이 아닐까"라며 "항상 만족하지 않고 높은 곳을 바라보며 간절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월3일 챌린지 개막전을 갖는 광주는 24일까지 순천에서 1차훈련을 마친뒤 27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2차 전훈을 이어간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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