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서구청 1층 로비에서는 서구 관광사진 공모전 당선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는 작년 12월 서구 관광사진 공모전 입상작 60점과 보도사진전 작품 30점 등 총 90점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해 우리 구에서는 서구 지역의 숨어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제1회 서구 관광 전국사진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총 260여점의 사진이 응모하였고, 엄정한 심사 끝에 총 60점이 선정됐다. 우리 서구지역의 자연경관을 비롯하여 역사적 유물에서부터 축제 그리고 서구 주민들의 삶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알려진 것처럼 광주의 중심에 자리한 우리 서구는 광주천이 동·서·북쪽으로 흐르고 남서부 지역으로는 금당산과 짚봉산, 백마석, 백석산, 개금산 등 9개의 산이 병풍처럼 도시를 두르고 있다. 말 그대로 산 좋고 물 좋은 요산요수(樂山樂水)의 아름다운 곳이다.



지역의 볼거리 발굴 큰 성과



여기에 서구의 3대 호수로 일컬어지는 풍암·전평·운천호수를 비롯하여 풍암생활체육공원과 상무시민공원 등 자연친화적인 쉼터들이 도심 곳곳에 들어서 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며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한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우리 구에서는 역사적 유물 등과 함께 서구8경을 지정해 놓았다. 옥녀봉과 황새봉 사이 고즈넉한 옛 이야기를 전해주는 금당산, 소나무 숲 사이 맑은 호수와 산등성이가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풍암호수. 그리고 극락장을 마루 삼아 붉은 해넘이 장관을 연출하는 서창들녘 낙조는 서구8경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습향각, 묵암정사와 나란히 보기 드문 정자군을 형성하고 있는 만귀정과 송학산 기슭에 자리한 청동기시대 지석묘, 그리고 살아 숨쉬는 듯 생동감을 자아내는 운천사 마애여래좌상도 빼 놓을수 없는 볼거리다. 무각사 정취와 오월루의 야경을 품에 안은 5·18기념공원과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양동전통시장 역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어디 이 뿐이랴. 서창향토문화마을과 빛고을국악전수관, 서구문화센터는 지역민들의 문화역량을 끌어 올리는 힘이 되고 있으며, 서창 만드리풍년제와 신암마을 당산제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온 견인차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자원들은 우리 서구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음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번 사진전 역시 우리 서구지역의 숨겨진 볼거리를 발굴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것으로, 작품 하나 하나에 우리 서구만의 빛깔과 개성이 소담스럽게 담겨져 있어 그 의미가 무척이나 크다 하겠다. 살아 숨쉬는 듯 생동감을 자아내는 볼거리와 서구 주민들의 일상들이 카메라 렌즈 속에 아주 독특한 개성으로 담겨진 것이다.

미래의 빼 놓을수 없는 화두는 역시 문화다. 문화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이제는 도시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때문에 지구촌의 모든 도시들이 도시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문화도시로 발돋음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렇지만 문화도시를 하루 아침에 이루어낼 수는 없다. 역량있는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있는 문화유산과 시민들의 문화 역량이 유기적으로 엮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전통문화 유산이라는 씨줄과 시민 문화역량이라는 날줄이 튼튼히 지탱하고 있는 우리 서구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문화관광 서구' 재발견 계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회 서구 관광사진 공모전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은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접수에 들어간다. 계절에 따라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자연경관, 생동감 넘치는 축제나 체험 그리고 우리 서구지역이나 주민들의 옛 모습 등 그 어떤 작품도 좋다.

올해 공모전 역시 발길이 닿는 데마다,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우리 서구의 숨겨진 매력들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 서구지역이 탄탄한 전통문화 유산과 문화인프라 그리고 지역민들의 성숙된 문화역량을 바탕으로 예향 광주의 문화 전성시대를 주도하고,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