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핫이슈는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 일상생활에도 깊숙이 파고 들었다. 새로운 미래 대비와 맞물려 농업 역시 글로벌 농업시대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다. 이에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농협이 늘고 있다. 이들은 첨단 농업을 육성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심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농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농협조합을 발굴, 시리즈로 게재한다.









농식품 소비 트렌드가 급변화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농식품 소비도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잘게 썰어 날로 먹을 수 있는 미니파프리카, 딸기, 미니오이, 방울토마토 등 중소형 채소·과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니파프리카는 비타민A 와 비타민 C,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눈 건강에 좋다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3배 이상 높다고 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니파프리카를 선도적으로 재배·판매하고, 농업인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농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도곡농협(조합장 서병연)이 그 주인공이다.

도곡농협은 도곡농협로컬푸드직매장,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도곡농협 라이스센터, 신용사업팀으로 구성돼있다.

도곡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은 전국 최초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화순군에서 11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개장하게 됐다. 도곡농협은 당시 신선, 엽채류 등 신규 참여농가를 모집하고, 설득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농협 직원들은 꾸준히 생산 농가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 이후 체계가 점차 잡혀갔고 농가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판로개척은 물론 소득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방식이라 여러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기 시작하자 직매장 출하에 참여하겠다는 농가도 늘어났고, 현재 직매장에 출하하는 농가는 480여 농가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도곡농협로컬푸드직매장에는 화순 관내 참여 농가들이 생산한 채소와 과일, 특용작물, 발효식품, 건조농산물 등 420여개의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되는 품목들은 참여농가가 직접 당일생산, 당일판매로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 불필요한 유통경로가 축소되고, 농산물 유통비용이 최소화돼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

각종 품목 중 미니파프리카는 단연 인기가 최고다. 미니파프리카는 전국에 재배하는 곳이 많지 않은 반면 화순 도곡 파프리카가 당도가 높고 영양분이 많다고 입소문이 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니파프리카와 더불어 화순 딸기도 도곡농협로컬푸드직매장의 주력 상품이다.

딸기의 고장이라는 명색에 걸맞게 직매장 옆 딸기 선별장에서는 최근 재배 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 딸기를 선별해 상품화 시키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도곡농협이 운영하는 라이스센터는 수도권 학교급식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친환경쌀 1,000t을 수도권 소재 100여개 학교에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하고 있고, 올해 추가로 50여개 학교까지 추가 공략해 친환경벼 재배농가의 소득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작목반을 이용해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주요 농산물 유통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도곡농협은 신용사업팀을 운영해 시설원예농가, 대농들을 위한 회생자금 및 종합자금지원으로 금융비용절감과 영농의 지속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도곡농협은 농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는 농협의 목적대로 지역농민, 주민과 함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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