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저수율이 56.4%를 기록, 겨울 가뭄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식이다. 특히 전남 남해안 도서지역은 생활용수마저 절대 부족,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용수 부족임에도 대책을 서두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답답함이 크다.

지난달 말 현재 전남도내 평균 저수율은 56.4%에 그치고 있다. 이는 평년 대비 79% 수준에 머물러 '가뭄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봄철 영농기 농수 확보는 물론 심각한 생활용수 부족도 피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사실 이같은 농업용수 및 식수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전남지역 강수량은 878㎜로 평년 1,443㎜의 60.8％에 그쳤다. 이 때문에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57.5％에 그쳐 평년의 71.0％보다 무려 13.5％p나 낮았다.

무엇보다 남해안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용수 및 식수부족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점이 답답하다. 완도군 노화읍과 보길면 주민 8천여명의 식수원인 보길 부황수원지의 현재 저수율은 11.6%에 그친다. 이로인해 이 곳 주민들은 2일 급수 10일 단수의 극단적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완도군은 현재 추진 중인 보길 제2수원지가 축조되면 안정적 식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이 233억여원이라 한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은 물론 항구적 가뭄 대책을 마련, 식수 및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