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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임효준 아직 끝 아니다

1,500m 금빛 질주 다관왕 향해 가속 페달
내일 1,000m 예선 5,000m 계주 예선 출격

2018년 02월 11일(일) 18:38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선사한 '부활의 아이콘' 임효준(한국체대)이 다관왕을 향해 질주를 이어간다.

임효준은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소 6~7개의 금메달을 바라보는 가운데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임효준이 첫 레이스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면서 한국 선수단은 종합 4위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임효준의 '금빛 드라마'는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임효준은 평창올림픽에 서기까지 부상으로 무려 7차례의 수술을 견뎌냈다.

어린 시절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고막을 다쳐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임효준은 정강이뼈 골절, 오른발목 골절, 오른쪽 인대 파열, 요추부염좌 등 부상 부위도 다양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완전치 않은 허리 상태로 통증을 견뎌가며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부활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임효준의 메달레이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히려 1,500m 금메달은 다관왕을 향한 의지에 불을 댕겼다.

임효준은 오는 13일 남자 1,000m 예선을 시작으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오는 17일 1,000m 결승에 도전한다.

임효준은 지난해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다시 떠올리고 있다.

임효준은 당시 1,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 뒤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관왕에 올랐다.

지금의 페이스와 당시와 비슷하다.

4개월 전 기분 좋은 기억을 머릿속에 잘 간직하고 있는 임효준은 다음 출전 종목인 1,000m에서도 그때의 레이스 기운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역시 경쟁자들은 이날 금메달을 따낸 1,500m 종목과 비슷하다.

남자 1,000m 월드컵 랭킹에서는 샤올린 산도르 류(헝가리)가 1위인 가운데 황대헌(부흥고), 우다징(중국),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등이 뒤을 따르고 있다.

임효준은 4차례 월드컵에서 부상 여파로 두 차례 대회만 출전하고도 월드컵 랭킹이 6위일 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더불어 월드컵 1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단거리 종목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서 다관왕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임효준은 "그동안 힘든 순간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라며 "그러나 주변에서 실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특히 2년 전의 허리 골절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정말 '쇼트트랙 하다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고, 한국체대 동료들도 '형은 이거 하다가 죽겠다'고 하더라"고 그간의 역경을 떠올렸다.

이런 역경을 이겨낸 원동력을 묻는 말에 그는 "평창올림픽이다"라며 "평창이라는 것 하나 보고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고생하는 선수들에게, 꿈을 바라보며 끝까지 달려가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찾아온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올림픽이 끝난 게 아니다"라며 "5,000m 계주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이 이승훈(대한항공)은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14초15로 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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