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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찬 평화의 여정 출발

개회식 드론쇼·남북 공동 입장 갈채

2018년 02월 11일(일) 18:39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강원도 대관령 골짜기를 달궜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최고 '와우 포인트'(감탄을 자아내는 장면)로는 드론쇼가 꼽힌다.

1,218개의 무인기(드론)가 겨울밤 하늘에 선명하게 오륜기를 수놓는 장면에서 TV로 개회식을 지켜보던 많은 시청자의 입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외신들도 최첨단 기술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쇼에 쓰인 드론은 인텔이 라이트 쇼를 위해 LED 조명을 장착해 제작한 '슈팅스타'란 모델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사람이 조종한 것이다.

두 번째 명장면으로는 공연 후반부에 등장한 '미디어기둥'을 꼽을 수 있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 산골의 다섯 아이가 세계인이 염원하는 평화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기승전결의 공연으로 그려냈다.

미디어기둥은 다섯 아이가 시간 여행을 통해 도착한 미래 도시에서 등장한다. 일순 조명이 꺼지고 올림픽스타디움의 원형 무대 바닥에서 수십 미터 상공에 걸린 엔젤링까지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만했다.

미디어기둥은 세계와 세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평화를 만드는 메신저를 의미한다.

세 번째로 꼽을 만한 장면은 촛불을 든 강원도 주민 1,000명이 만든 거대한 비둘기 형상 속에서 네 명의 가수가 평화의 노래 '이매진(imagine)'을 합창한 것이다. 이때 3만5,000명의 관람객들이 사전에 지급받은 성화봉 모양의 작은 LED 촛불을 꺼내 들고 일제히 호응했다. 가수로 전인권, 이은미, 하현우, 안지영이 참여했다.

네 번째로는 다섯 아이의 평화를 찾는 여정이 막 시작되던 초반부 수많은 무용수가 역동적인 장구 연주와 춤판을 벌이다 일순간 우주의 조화를 상징하는 거대한 태극 형상을 완성한 장면을 꼽을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장구 소리와 출연자들의 혼연일체가 된 군무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울림은 TV 화면에서보다는 개회식 현장이 더 컸다.

마지막 다섯 번째 명장면으로는 1시간가량 지속한 선수단 입장이 꼽혔다.

예상 밖의 경쾌하게 편곡된 대중가요와 최신 K팝을 배경음악으로 흥겹게 행진하는 각국 선수들의 모습은 놀랍지는 않아도 기억에 남을 만큼 훈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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