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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한과명진식품 박 순 애 대표

"어른들이나 먹는 한과 '고정관념' 바꿔야죠"
전통·품질에 혁신 더해 젊은층 공략 연 매출 72억
'초코한과' 등 히트…"올해 중국시장 재도전 할 것"

2018년 02월 12일(월) 18:17
"한과는 어른들이나 먹는 것, 명절에나 먹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바꿔야 전통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월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된 ㈜담양한과명진식품 박순애 대표(63)는 12일 "젊은이들이 한과를 찾지 않으면 머지않아 우리 한과의 맥이 끊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가 한과에 초콜릿을 섞는 등 끊임없는 제품 혁신에 매진하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

현대인의 기호에 딱 맞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전통한과연구소를 통해 선보인 초코한과와 초코강정, 영양바 등이 대표적이다.

초코한과는 조청에 초콜릿을 섞어 젊은이들에 어필할 수 있는 한과를 만들어보자는 박 대표의 아이디어가 적중한 제품으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전국 학교급식에까지 공급되는 히트상품이 됐다.

초코한과와 비슷한 방법으로 제조하는 초코강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견과류를 듬뿍 넣어 만든 하루영양바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히트를 쳤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33호이자 감양군 문화유씨 6대 종부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전통한과 제조 비법을 물려받은 그는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전통 한과의 아름다운 빛깔을 위해 백년초와 단호박, 검은콩 등 친환경 국내산 농산물로 만드는 전통 제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담양군 창평면 농협과 대덕면 시목친환경 작목반 등과 계약재배를 통해 쌀, 잡곡 등을 공급받는 것도 전통과 품질을 제일로 하는 그의 고집과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이런 노력 덕분에 박 대표가 운영하는 담양한과명진식품은 연간 7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탄탄한 회사로 성장했다. 지역주민 등 79명에게 일자리도 제공했고, 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수출길에 오르기도 했다.

엿강정·다식 만들기 등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 3만8,000여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유치하며 한과 홍보는 물론 부가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박 대표는 "2016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에 한과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그동안 두 차례 정도 수출길에 올랐지만, 사드 갈등 여파로 중단됐다"며 "올해 다시 중국 시장에 도전해 성과를 내는 등 우리 전통의 한과를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 및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6차산업인(人)'으로 선정하고 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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