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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석 전남대 학교총장

"지역균형발전 위한 거점국립대 역할 최선"

새정부 국립대 중심 고등교육정책에 기대감 커
융합전공 등 4차 산업혁명 대비 학사제도 정비
2020년까지 '민주의 길' 조성…역사교육 앞장
협력 강화 '지역민의 사랑, 앞서가는 대학' 구현

2018년 02월 18일(일) 17:45
<약력>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학과 학사·석사·박사 ▲전남대 교수 ▲미 콜럼비아·콜로라도 대학 로스쿨 방문학자 ▲전남대학교 법과대학장·융합인재교육원장 ▲사법개혁위원회 전문위원 ▲법학교육위원회 위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한국상사법학회, 기업법학회, 비교사법학회 부회장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거점 국립대의 역할에 충실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융합·창의인재 육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지난 1년 동안 'Pride & Hope(긍지와 희망), 진리로 행복한 세상을 밝힌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쉼 없이 달려왔다"며 "비전과 계획을 가다듬고 대학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대학발전의 5개 분야별 어젠다와 20대 전략과제, 100대 핵심과제를 담은 '어젠다 2021'을 수립하고 미래위원회를 꾸렸다"고 취임 1년의 소회 밝혔다.

정 총장은 "2018년에는 취임 2년째를 맞은 만큼 그동안계획했던 일들을 실천하고 열매를 거두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학사시스템을 확립해 학생들이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도록 교육시키겠다"고 밝혔다.


-총장 취임 1년에 대한 성과와 평가는.

▲전남대가 희망 가득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닦았다. 대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계획과 비전을 '어젠다 2021'로 가다듬었다. ▲긴 호흡, 멀리 보는 전남대인 ▲연구자들의 벗, 전남대 ▲지역민의 사랑, 앞서가는 대학 ▲나의 텃밭, 행복한 동행 ▲상식과 순리, 꿈꾸는 미래 등의 5대 어젠다와 20대 전략과제, 100대 핵심 사업을 그 속에 담았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형 학사운영 시스템을 확립하고 활발한 국제교류로 글로벌 대학의 이미지를 굳건하게 다졌다. 건전한 학생문화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의 동반자 관계도 구축했다.



-취임 2년차인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지난해 세웠던 계획들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 '어젠다 2021'의 100대 핵심과제들을 실천해 대학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그렇게 녹록치 않을 것이다. 변화의 요구는 더 거세지고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인구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생존의 문제를 더 깊이 고민해야 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도무우(正道無憂)'의 정신이 필요하다. 바른 길로 가면 걱정이 없다는 뜻의 한자성어이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진리를 탐구하고 과학기술의 진보를 추구하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밝히는 데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이에 대비한 새로운 교육체제와 구상은.

▲지난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 조류에 맞는 학사시스템을 마련했다. 융합전공 개설, 유연학기제 및 집중이수제 도입, 국내 대학 간 복수학위 허용 등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형 학사제도 구축에 가장 선제적으로 호응했다.

우선 오는 3월 학기부터 로봇공학, 미래에너지공학, 빅데이터금융공학, IoT인공지능 등의 4개 융합전공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융합전공이 미래 전남대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대폭 확대해나가겠다. 올해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해 경직된 학사제도를 유연화 시키는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



-'어젠다 2021'의 핵심 과제로 '연구자들의 벗, 전남대학교'를 제시했다. 추진 배경과 계획은.

▲전남대의 연구력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교외 연구비 수주액1,291억원은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3위에 올랐고, 논문의 질적 수준도 국립대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27억원의 기술이전수입을 올려 3년 연속 국립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산학협력과 기술이전 분야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어젠다 2021'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연구자들의 벗, 전남대학교'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연구자들의 자부심을 지켜주고 그들의 어려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수한 연구자를 보배로 여기는 대학 풍토를 조성하겠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단을 많이 유치해 글로벌 리서치 허브를 구축해갈 것이다.



-학생 수가 줄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국제교류 성과와 향후 방향은.

▲지난해 여러 성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분야가 국제교류이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각 나라들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여 가시적 성과를 내고 국제교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보건부 등과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베트남에 'CNU 테이응웬 한국어문화센터'를 개소했다.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내에 전남대학교 사무소(미주학사)를 개설하는 성과도 있었다. 여수캠퍼스에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글로벌학부와 경영학석사과정을 신설했다.

올해도 학부 및 대학원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의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진행하고 국립국제교육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을 더 많이 유치하겠다.



-민주의 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주의 길 추진 배경과 구상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오는 2020년까지 교내에 '민주의 길'을 조성하겠다. 우리 대학에는 5·18 사적 제1호인 정문에서부터 법대 진입로 박관현 열사 기념비, 사회대 앞 윤상원 열사 흉상, 인문대 앞 교육지표선언 기념비, 사범대 민중항쟁도 벽화, 도서관앞 임을 위한 행진곡 조형물 등 민주화운동 기념공간이 많다.

민주의 길은 이들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여기에 반민주반민족행위자 장례식과 윤한봉 열사를 비롯한 들불야학 열사들의 이야기 등도 새롭게 발굴해 콘텐츠 중심의 산책로를 조성하겠다. 올해 정부예산에 '민주의 길' 조성사업비 총 70억원 가운데 설계비 5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설계를 하고 내년에 공사를 시작하면 2020년 5·18 40주년 때는 시민에게 개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길이 조성되면 전남대학교가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개방적 대학, 생활 속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으로 거듭날 것이다.

-졸업 시즌 앞두고 청년 취업에 관심이 높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사업과 대안은.

▲최근 발표된 2016년 기준 전남대 취업률은 59%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거점국립대 중 2위를 기록했다. 사회 전반의 청년 취업난 속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취업률을 더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본기에 충실한 교양교육, 탄탄한 전공실력을 갖췄을 때 취업경쟁력은 저절로 생길 것이다. 일찍부터 진로를 설정하도록 지도하고, 졸업시기가 되면 필요한 취업스킬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취업 전담부서인 융합인재교육원을 통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각 단과대에 배치되어 있는 취업전담조교(CM)의 역할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다. 새 정부의 공무원 증원,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등 외부의 여건변화를 취업기회 확대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



-새 정부 출범 후 거점국립대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거점국립대 육성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적 결단이 필요하다. 40개에 달하는 국립대의 대부분은 지방대학이다. 서울대를 뺀 전국 9개의 거점국립대는 모두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이들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가 국립대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고등교육정책이 거점국립대를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시즌1이 행정수도 이전과 혁신도시 조성이었다면, 시즌2는 지역의 거점국립대 육성이 돼야 한다. 거점 국립대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



-학생, 교직원 복지를 위한 대책은.

▲'나의 텃밭, 행복한 동행'이라는 어젠다 2021의 복지 분야 과제를 실천하는 데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올해 안에 '복지플랜 2021'을 수립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실현 방안을 도출해낼 것이다. 학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도 적극 추진할 것이다.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첨단 시설을 갖춘 디지털 도서관 신축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교육융합센터 건립, 화순 BTL기숙사 신축, 석면교체 등의 시설공사도 기한 내에 완료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전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생문화 형성을 위한 지원도 더욱 확대하겠다.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젠다 2021에서 제시한 '지역민의 사랑, 앞서가는 대학'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도서관 박물관 등 대학자원을 적극 개방하고 문화예술 행사를 확대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지역민들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힘과 지혜를 보태주기 바란다.

학생들은 전대인이라는 자긍심를 갖고 미래의 희망을 일구어가야 할 것이다. 전남대학교의 교목인 느티나무의 정신을 떠올리기 바란다. 느티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 많은 사람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학생들도 느티나무처럼 인생의 마지막에 웃는 승리자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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