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시민시장을 자처한 윤장현 시장의 임기가 채 넉달도 남짓 남았다.

그동안 윤 시장은 광주의 3대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밸리와 친환경자동차, 문화콘텐츠산업 등 이른바 '3두 마차'를 앞세워 역동적인 광주시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윤 시장 스스로도 "이제는 광주시정이 손에 들어 온다"며 자신감을 나타내며 민선6기 시정 마무리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윤 시장이 지난 6일 서구를 시작으로 5개 자치구에 대한 순방에 나서고 있기때문이다.

올해 방문 타이틀은 '구민과의 대화를 위한 자치구 순방'이다.

부제는'함께 갑시다. 2018시민행복시대로'정하고 시민에게 올해의 시정목표와 방향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윤 시장의 자치구 순방의 시선은 그리 곱지않다.

지난 3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사실상 재선 도전 행보에 나선 상황에서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점이다.

더욱이 남구와 광산구의 경우 구청장이 이미 시장 선거 도전 의지를 밝힌 데다 연초 부구청장 임명을 놓고 시와 자치구 간 인사갈등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방문이 적절한 지도 논란거리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내 경선을 치러야할 윤 시장이 자치구 순방을 방패로 시민들과 접촉하는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합법을 가장한 편법이 맞다.

이제 민선6도 4개월 여 남았다. 돌이켜보면 윤 시장의 민선6기 행정의 최대 성과는 '광주형 일자리'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 채택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윤장현호가 시민들로부터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끊이지 않은 인사 잡음, 무소신 행정으로 인한 행정력 한계, 조직 장악 실패 등이 대표적이다.

오는 6월 윤 시장이 부침과 한계를 뛰어넘어 시민시장으로서 시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