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군용 트럭에 짓밟힌 태극기가 확대돼 5·18민주화 운동 기록관 건물에 내걸렸다. 폭 4.5m, 높이 3.5m 크기로 인쇄된 대형 태극기는 굵은 바퀴자국이 찍혀있다.

이 태극기는 80년 5·18 당시 시민이 실제 거리에서 들고 있었던 것으로 사진을 찍어 확대해 걸개로 제작됐다. 이 태극기는 과거 한 시민이 5·18연구소에 기증했고 이후 광주시를 거쳐 기록관이 건네받아 .원본은 보관하고 복제품은 전시관에 전시중이다. 기록관 측은 99주년 3·1절을 맞아 태극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고심하다 보관중인 5·18 태극기를 떠올렸고 현수막에 태극기를 넣어 내걸기에 이르렀다.

태극기에 찍힌 바퀴자국은 계엄군 트럭으로 추정되는 군용 차량의 자취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5·18민주화운동에서도 태극기는 곳곳에 등장했다.

옛 전남도청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민주 대성회'에서도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고, 계엄군에 희생당한 열사들의 시신 위에도 태극기가 덮였다.

5·18기록관 관계자는 "태극기를 매개로 광주학생독립운동, 3·1절, 5·18이 연결되는 의미가 있다"며 "3·1절 99주년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광주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태극기를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기록관은 내년 100주년 3·1절에도 5·18관련 태극기 기록물을 한곳에 모은 전시회 개최도 계획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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