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때 전국 각지에서 울려 퍼지며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광주문화재단은 1980년대 민중의 뜨거운 삶과 시대정신이 담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현악곡 제작은 올해부터 총 5개년 사업으로 추진된다. 1차 년도인 올해는 시비 5억원을 확보, 세계인들이 접하기 쉬운 보편적 감성 언어인 관현악곡으로 만들어, 국·내외 연주회 등을 통해 대중화와 세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은 교향곡 제작이었으나, 향후 보다 광범위한 작품 활용을 위해 5가지 유형의 관현악곡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제작방식은 작품공모와 위촉으로 나뉘며, 작품공모는 3월중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한 관현악곡 작품(작곡) 국내·외 공고를 통해 10월 확정할 예정이다.

5가지 유형의 관현악곡은 제38주년 5·18 특별기념음악회서 '서곡'(황호준 작곡)과 '교성곡'(김대성 작곡)을 초연으로 선보이며, 다른 3가지 유형의 관현악곡은 9월~10월 국내·외 주요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9년 만에 제창되며 민주주의의 상징곡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은 광주가 민주와 인권의 도시로서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문화콘텐츠 제작·보급·활용을 통해 예술과 산업이 연계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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