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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길

이 나 라 사회부 기자

2018년 03월 06일(화) 18:57
미투운동(# Metoo· 나도 당했다)가 확산되면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주변인의 눈치를 보며 가슴 속 깊이 묻어놓은 여성들의 상처가 하나둘씩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민주당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파멸의 길로 내몬 미투운동의 파괴력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광주·전남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상급자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고, 전남문화관광재단팀장급 간부가 계약직 여직원 두 명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사실도 드러났다. 조선희 변호사는 기고문을 통해성 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하며 미투에 동참했다.

순천에선 유명사진작가인 배병우씨(68)의 성추행 의혹이 드러나면서 창작스튜디오가 폐쇄되기도 했다.

광주여성변호사는 조사단을 구성, 지난달 8∼20일 광주 여성 변호사 102명, 법률사무소 여성 사무직원 452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변호사, 사무직원 92명 가운데 48.9%인 45명이 3년간 직·간접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응답하면서 광주지역 법조계도 성폭력의 심각성에 노출됐다는 게 가감없이 드러났다. 법조계의 폐쇄성에 가려진 어두운 단면이 미투운동의 여파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상사의 성폭력 속에서도 묵인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그동안 피해자들의 보편적인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상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으로부터 오는 2차적 상처는 자신이 성폭력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외면하는 동료들의 모습에서부터 온다.

큰 목소리를 내려고 하더라도 혹시나 이상한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끙끙 앓다 결국 피해자가 조직에서 떠나는 일이 허다했다. 미투운동은 피해 여성들의 침묵과 희생을 강요했던 사회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꿔 버렸다.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미투운동이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됐던 잘못된 성의식을 바꾸는 계기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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