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 등 생활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도시락, 햄버거, 자장면 등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물가 상승 원인이야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니 답답하다.

가장 오름세가 큰 부문이 외식업이다. 외식업계는 최저임금 상승 등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한식, 중식, 분식, 커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심각하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가 워낙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도저히 기존 가격으로는 가게를 운영할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문제는 이같은 가격인상이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내 외식업계와 패스트푸드점부터 식품 및 편의점 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가격 등은 이미 6∼9% 인상됐다.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에 이어 비식품류 가격까지 인상하기 시작했다. 일부 도시락과 삼각김밥, 베이커리 빵값 등 안오르는 것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리자 식당들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자칫 생필품을 비롯한 전반으로 확산 우려가 매우 크다. 더욱이 선거까지 겹쳐있는 만큼 물가 당국은 더 이상 물가가 오르기 전에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