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외국인 범죄가 갈수록 조직화·흉포화하고 있다. 같은 국적의 동료들끼리 폭력을 휘두르거나 납치 감금하는가 하면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남에선 일손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늘어나고 있으니 걱정이 매우 크다.

최근 여수해경에 붙잡힌 외국인 범죄 사건은 갈수록 흉악해지는 외국인 범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고흥의 한 양식장에서 채무관계에 있는 동료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이다. 범인은 베트남에 있는 모친에게까지 빚 독촉 협박을 했다. 수법이 마치 조직폭력배와 같이 잔인하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지난해엔 광주시 광산구에서 캄보디아 노동자 4명이 사소한 이유로 같은 나라 동료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6년엔 광주에서 동료를 흉기로 찌른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외국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광주·전남에선 외국인 범죄가 매년 수천 건에 이른다. 광주·전남지방경찰청 관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2015년 1,238건, 2016년 1,387건, 2017년 1,099건에 달한다. 해마다 1천건을 훌쩍 넘고 있으니 예방 및 검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치다.

일손이 부족한 전남지역에선 외국인 근로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광주·전남에서는 불법체류자까지 합하면 10만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갈수록 흉포화 조직화하는 외국인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치안 및 방범 인력 확충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