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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수봉 광주미술협회 제11대 회장

"미협-화랑-시, 상생 노력 아트광주 해법 찾을 것"
광주는 작가 특성 살아있는 곳… 개인부스 필요
신진작가 협회 적극 영입해 원로·청년작가 소통
미협 사무실 '사랑방' 새단장…내달 카페 등 선봬
창작열 있는 미술대학생들 협회 차원 적극 지원

2018년 03월 18일(일) 18:07
곽수봉 광주미협 회장은 협회 사무실을 회원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미협 사랑방'으로 새단장을 마치고, 1층에 갤러리를 겸한 커피숍을 조성 중이다. 4년동안 광주 미술계에 봉사하겠다는 각오다.
<약력>
▲개인전 13회, 그룹전 200여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작품소장처 : 서울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전쟁기념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지방경찰청, 광주지방경찰청, 광주 지방검찰청, 충남 수덕사 등 ▲현 한국미술협회광주광역시지회 지회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지난 2월 23일 제11대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장에 곽수봉 회장이 취임했다. '상상 그 이상의 미협, 화합하는 열린 미협'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 건 곽 회장은 4년 동안 광주미협을 이끌며 광주미술계에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다. 곽 회장을 만나 앞으로 사업 계획과 지역 미술계 발전 및 소통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제11대 광주미협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작가로 활동하며 광주미협 한국화분과를 맡아 활동했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많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열심히 창작욕을 불태우며 작업에 매진하는 작가들, 그 작가를 꿈꾸며 미술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만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평소 고민을 많이 해 왔다.

미래를 꿈꾸며 미술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어렵고 막막한 현실 앞에서 다재다능한 재능을 접어두고 직장을 알아보고, 열정을 다해 창작의 결과물을 내어놓는 작가들은 또 그 나름의 고충들이 많았다.

나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창작과 예술을 함에 있어 느끼는 고충과 애로사항들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에, 미술인 단체의 장을 맡지 않고서는 큰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해 미협 지회장 선거에도 과감히 출마했다. 예상치 못하게 광주미협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 차이를 내고 당선이 됐다.

지회장이 되어서 뿌듯함이나 개인적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미협 회원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성원과 응원에 힘입어 차근차근 공약 내용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 임기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사업과 함께 지역 원로와 후배 미술인들 사이 중간 역할을 어떻게 해낼 생각인가.

▲선거공약 캐치프레이즈가 '상상 그 이상의 미협', '소통하고 화합하는 미협' 이었다. 광주는 연령별로 다양한 작가 층이 존재함에도, 원로 작가들과 청년작가들의 소통이 조금 소극적인 편이었다.

까다로웠던 미협 가입의 벽을 허물고, 젊은 신진작가의 미협가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원로작가전, 청년작가전, 미협회원전과 같은 다양한 전시를 열어 작가 간의 활발한 소통과 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다.



- 혁신안까지 마련하며 의욕적으로 준비해 온 '아트광주:18'에 대해 지난 2일 광주미협이 불참을 선언했다. 11대 미협 출범과 함께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아트광주 문제가 떠올랐는데 해법이 없을까.

▲아트광주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집행부에 대한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각오와 임원으로 구성된 집행부는 아트광주가 미술인들을 위한 축제이며, 지역 미술계의 활성화와 소통의 장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임직원들과 더욱 세밀하고 알찬 제안서를 준비해 왔다.

아트광주의 목표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 육성사업'에 있다.

광주는 다른 대 도시와는 달리 광주만의 특성이 있다. 예향의 고장답게 인구대비 작가의 수가 가장 많은 도시다. 대규모 갤러리의 주도하에 있는 타 지역과는 달리, 작가 개개인의 고유 개성과 특성이 살아있는 곳이다.

이 지역의 특성과 필요성을 가장 잘 인식해 나온 결과가 '작가 개인부스 운영' 이었다. 개인부스 운영 결과 작가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었고 '특색 있었다'라는 평도 있었다. 또, 관람자들도 작가에게 직접 작품설명을 들을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관람자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개인부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전체 부스를 화랑이 운영할 것을 원하는 일부 화랑의 의견은 작가와 화랑, 관람자, 그리고 행사 집행 관계자 모두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또 공모 마감 시한이 잘못 표기된 점이나 심사 시간을 한 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채로 급작스럽게 공지한 점 등에 대해 임기가 시작되면서 의욕적으로 새롭게 준비한 '아트광주18'의 기획과 제안서에 대한 회의감이 든 것이다.

이 문제는 광주시와 미술협회, 그리고 일부 화랑의 상생을 위한 노력 하에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공모 혼선과 관련해 광주시와 갈등을 풀고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 새로운 집행부의 미협이 더욱 인정받는 길일 것 같다.

▲아트광주는 많은 예산이 투입된 문화예술 행사다. 단순히 미술품 판매에 목적이 있다기보다 지역 예술가와 전 세계, 타 지역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 예술적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행사를 집행함에 있어 부스설치비, 책자 발행, 시설 설치, 부대시설, 인건비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8개월에 걸친 행사준비 기간이지만 미협에서는 일년 내내 행사를 위한 준비, 결산 등이 행해진다.

이번 공모 혼선은 단순히 광주시와의 갈등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광주시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예술의 거리 내 미니 아트페어를 구상 중인 걸로 알고 있다. 구체적 시기와 윤곽은.

▲5~6월 쯤으로 예상 시기를 잡고 있었으나 예술의 거리 상인들과 갤러리와의 의견 조율, 미협 내에서의 구체적 계획안이 아직은 미정 상태다. 미협 집행부들 간 회의를 통해 더욱 상세한 계획안이 나와야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말할 수 있고, 대체적인 윤곽은 공약 중 하나였던 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는 중에 있다.



- 지난해 특히 지역 미술시장은 어려웠다. 예술의 거리 활성화와 메세나 운동을 통한 기금마련으로 청년작가 육성 등을 강조하셨다. 구체적인 방안은.

▲지난 한국화 분과위원장으로 있을 때, 주위 기업가들을 통해 메세나 운동으로 기금을 마련하여 시에서 주관하는 대상, 최우수, 우수상을 제외하고 13명에게 '기업인 상'을 수여한 적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매년 광주시 미술대전, 한국화대전 등에 작품을 낸다. 앞으로도 열정적이고 순수한 창작열을 보여주는 미술대학 학생들을 선별해 미술협회 차원에서 창작지원금이라던가 전시를 열어주는 등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 미협 1층에 갤러리 카페를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중인가.

▲2층 사무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미술협회 회원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미협 사랑방'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광주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준비 중이다. 1층은 기존 철물점과 노후된 건물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리모델링을 해 갤러리를 겸한 커피숍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로 입구를 조성해 4월이면 새로운 미협 건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광주미술협회는 2,000명이 넘는 지역 미술인들이 소속된 비영리 단체다. 지역 화단의 발전과 시민들과의 소통, 교류를 위해 항상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행사를 마련하고자 한다.

광주는 예향의 고장이며 음악과 미술,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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