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는 손무와 쌍벽을 이루는 병법가로서 전국시대의 군사지도자이다.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전략전술의 귀재로서 군대를 이끄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오기는, 냉혈한이면서도 병사를 아끼는 등 다양한 면모를 보인 드라마틱한 정치개혁가이다. 오기라는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을 뜻하는 오기라는 이름을 가진 오기는 파란만장하고도 오기있는 삶을 살았던 오기의 아이콘이다. 오기의 삶은 진정한 오기란 이런것이다 싶을 정도로 독심과 비정함을 지닌 삶이며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삶이다. 오기는 유교적 가치를 잊지 않으면서 군대를 법을 통해 다스리는 유교사상과 법치를 이해한 정치가이다. 도교 철학에 기초한 속임수 전술의 손자병법과 대비되는 오자병법은 유교철학에 근거한 정공법 전략의 병법서이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조선의 명장 이순신이 명량해전 직전 부하들에게 했던 이말은 오자병법에서 인용되어 나온 말이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오기는 정신력과 근성의 스윙을 한다. 오만의 병력으로 오십만의 병력을 물러가게 한 정신력이다. 오기는 어렸을 적 자기보다 더 강한 깡패를 상대로 덤비다가 죽지않을 만큼 맞았다. 그런데 그는 다음날 다시 그 깡패를 찾아가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루어 보자며 깡패를 도발했고, 그는 또 다시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 그러나 오기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계속 그 깡패를 쫓아다니면서 덤볐고, 결국에 밑도 끝도 없는 덤벼드는 오기에게 지친 깡패는 마지못해 싸움에서 져주었다. 얼마나 오기가 쩔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오기는 다면적인 냉혈한이었지만 장수로서 병사를 통솔할때는 헝그리로 가득한 섬김의 스윙을 한다. 등에 종기가 난 병사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준 연저지인, 등창을 빨아서 병을 고친다는 어진마음은 그의 다른 면모였다. 물론 오기의 용인술로 진심으로 병사를 아꼈다기 보다는 자신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울 병사를 만들기 위한 술책일수도 있다.

오기는 병법가로서 명망이 높았지만 초나라의 정치 개혁을 실시한 것을 보면 법가적 정치가의 면모도 지니고 있었다.

법을 바로 세우며 대신의 위세와 비중을 낮추고 줄였으며 무능한 자를 파면하고 쓸모 없는 관직은 없애고 청탁을 막고 초나라의 풍속을 하나로 만들었다. 오기는 일하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자라는 개혁가로서 처신하였으며 위민이자 애민으로 민본주의를 구현시키는 스윙을 한다. 라운드는 하수가 착취당하지 않고 하수의 몫이 보장되는 라운드이다. 또한 도전정신이 가득찬 스윙을 한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도 한번도 지지않는 불패의 기록과 최후의 순간까지도 지혜를 짜내 상대를 제압하는 범상치 않는 인물이다. 한비자의 일화이다. 오기가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서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친구가 "그래. 근데 내가 좀 볼 일이 있어서 잠깐 일좀 보고 먹자"고 했고 오기는 "그래. 뭐 자네 돌아오면 먹지"라고 대답했는데, 저녁이 되도록 친구는 오지 않았고 오기는 끝까지 밥을 먹지 않고 기다리다가 결국 하루 종일 식사를 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오기는 사람을 보내 옛 친구를 찾아오게 했고 친구가 오자 그때서야 함께 식사를 하였다고 한다. 무서우리만치 신의와 명분에 바탕을 둔 처신이다.



골프칼럼니스트, MFS골프코리아 소속 프로, 체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