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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이 남긴 숙제

최 진 화 지역팀장

2018년 03월 27일(화) 17:56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올림픽의 성화가 꺼진지 한 달이 지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평창패럴림픽까지, 지난 2월 한 달여간 지속됐던 감동의 여운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듯하다.

특히 장애인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투혼으로 설원과 빙판을 뜨겁게 달궜던 패럴림픽은 '인간 승리 드라마' 였다. 메달 획득 여부와 관계없이 인생의 끝자락에서 한 줄기 희망의 끈을 잡고 일어난 이들이 이겨낸 인고의 시간은 설원 위에서 아름다운 동화를 써냈다.

장애인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은 6개 종목에서 무려 61.7㎞를 달린 끝에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값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종목에만 집중하지 않고 전 종목에서 모든 힘을 쏟아내며 큰 감동을 안겼다.

남자 아이스하키팀은 동메달을 딴 뒤, 링크에서 태극기를 펼치고 목청껏 애국가를 불러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아이스하키 선수들에 대한 얘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에서 보여줬던, 척박한 환경에서 일군 동메달이었기에 더 뭉클했던 것 같다.



'인간 승리 드라마' 감동



메달을 땄던 이들 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에서 나선 모든 선수들의 도전 자체가 큰 의미를 남겼다. 평창패럴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이들의 이야기와 메시지는 전 세계 사람들의 머릿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패럴림픽은 감동 뿐 아니라 숙제도 남겼다. 보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 장애인 생활체육 현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첫 장애인 생활체육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4.4%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난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조사 결과 20.1%로 집계돼 전년대비 2.4%, 첫 조사였던 2006년 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운동 목적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건강증진 및 관리'가 '재활운동'을 상회하기도 했다.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조사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애인 5명중 4명은 여전히 생활체육 자체를 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패럴림픽이 열리기전 만났던 전남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의 경우 체력측정실, 체육관, 체력단련장이 구비된 전국 최초의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가 건립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체육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하지만 전남의 경우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공간이 없다. 장애인 이동을 위한 특장차도 지난해에서야 마련했다.

전남장애인체육회는 비장애인들을 위한 체육공간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공간은 비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체육센터 건립을 주장하고 있다.

그나마 여수시 장애인체육센터 건립이 추진돼 곧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이동이 힘든 점을 감안하면 서부권에도 장애인체육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이에 전남장애인체육회는 전남도가 2022년 전국체전 유치에 나선 것을 체육센터 건립 기회로 보고 있다.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전국체전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면서 장애인체육센터를 동시에 건립하자는 것이다.



장애인체육센터 건립 필요



전남도는 지난 2008년 동부권인 여수에서 전국체전을 개최했던 터라 이번에는 서부권인 목포에서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목포시는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목포축구센터 인근에 국도비 43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비 784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패럴림픽에서 대표 선수들을 향했던 환호와 박수가 이제는 장애인들을 위한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으로 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것을 한 번에 갖출 수는 없겠지만 장애인들이 보다 많은 생활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만들기를 하나씩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현재 전남장애인체육회에서 추진하는 전남장애인체육센터 건립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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