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Work & Balance)을 중요시 하는 일명 '워라밸' 열풍이 거세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유연근무제나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으로 워라밸 문화 확산에 동참하면서, 근무시간 이후 문화센터나 헬스장 등에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5.5% 신장했다고 밝혔다.

과거 수영, 조깅, 등산 등이 여가 활동에서 최근에는 필라테스, 요가, 크로스핏 등 즐기는 운동이 점차 늘면서 관련 상품들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패션업계도 올해 패션 키워드를 일상복으로 입어도 손색 없는 운동복을 뜻하는 '애슬레저'(운동 + 여가)로 선정하고, 관련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하며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있으나 고객의 끊임없는 수요를 따라가기 벅차하는 모양새다. 이원국 남성·스포츠 플로어( Floor)장은 "'워라밸 문화의 확산으로 고객들이 즐기는 운동도 다양해짐에 따라 필라테스·요가복 등 관련 제품들의 매출도 늘어가고 있다"며 "워낙 고객들의 수요가 많아 물량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문화센터도 다이어트 관련 운동 강의가 단연 인기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문화센터의 17년 여성직장인 수강비율은 인근 금융업계 직원을 중심으로 33%로 16년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여성 직장인들이 주로 선호하는 강의가 요가, 필라테스, 발레 등 다이어트 관련 운동강의로 지난해에 비해 강의 수를 30% 이상 늘렸는데도 수강신청을 하기 어려운 정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강생들 역시 백화점에서 '애슬레저' 상품의 주 고객이 되고 있다.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