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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전성시대, 콘텐츠 '금맥' 되나

이 연 수 문화미디어부장

2018년 04월 03일(화) 18:53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가 지난해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로 공연 중이다.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나뉘어 네이버 웹툰에 3년동안 연재된 원작 만화는 판매 60만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은 1,400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 톱3에 올랐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만화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이 웹툰으로 지난 2012년까지 매년 200여편 안팎이던 웹툰은 2013년부터 폭발적으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1,759편의 작품이 제작됐다.

2014년 '레진코믹스'를 필두로 한 웹툰 전문 플랫폼들의 등장이 웹툰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웹툰산업의 덩치가 커지면서 웹툰 작가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연재 중인 작가는 중복 연재를 포함해 2,95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2만 명당 1명의 비율이다.



웹툰산업 폭발적 성장세



하지만 웹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그다지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각종 정보와 네트워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에 있는 만화·웹툰 작가들이 고립된 창작환경에 처해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6 만화창작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작가 지망생의 49.8%, 작가의 19.5%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3월 말부터 대구, 부산, 광주, 대전에서 '만화·웹툰 작가 지역순회 간담회'를 열고 있다.

4일에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지역 만화·웹툰 작가의 창작 실태와 정책 제언들을 청취한다.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첫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웹툰 작가들의 2차적 저작물 무단사용 피해에 대한 불만과 지역 웹툰산업 활성화에 대한 아쉬움 등을 토로했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되는 현장의 생생한 고민과 요구를 기반으로 올해 중 만화산업 지원·육성 중장기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조성사업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콘텐츠 스타트업 소양교육 '남도에 홀딱 빠지다'는 웹툰 작가 지망생들은 물론 지역문화기획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난달 동행한 3차 팸투어에서 교육에 멘토로 참여한 서울과 부천의 웹툰 등 문화콘텐츠 관계자들은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스토리 없는 일방적 설명식 홍보만화가 되어선 안된다거나 풀 한 포기도 스토리가 될 수 있다는 것, 캐릭터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 트랜드를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은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어우러지며 값진 시간을 선사했다.



오늘 문체부 지역순회 간담회



나주가 고향인 공성술 만화가는 서울에서 활동하다 지역사회 발전과 후배를 위해 만화를 그리겠다는 생각으로 6년 전 광주로 내려왔다고 했다.

틈틈이 참가자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던 그는 현장에서 본 것은 느끼는 순간 콘텐츠로 바로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과 단촐한 식사에도 문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 그들의 이야기들이 값지게 귀에 생생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웹툰은 앞으로 콘텐츠 시장의 70~8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가상의 공간인 웹툰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들은 모두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다. "글로벌에서도 진심은 통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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