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 공급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도입한 지 4일로 5년이 됐다.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5년 연임 안이 통과하며 2023년 4월 8일까지 일본의 금융·통화정책을 총지휘하지만 2% 물가상승률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 자체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물론 그가 일본은행 총재를 맡은 지난 5년간 일본 경제는 완만하지만, 전후(2차대전 패전 이후) 2번째로 긴 경기회복 추세를 보이는 것은 성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 즉 가격 인상을 통한 기업 활동 활성화, 여기에 급여인상을 통한 수요확대라는 선순환을 이루는 단추로 제시했던 2% 물가상승률 달성은 요원하다. 아울러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연기금 등 운용 환경이 나빠지면서 부작용도 확산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