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사람이 세상의 최고 자리에 오르나.

우리가 태어날 때 지닌 능력은 따뜻함을 발산하는 능력에 불과했다.

아기가 처음으로 웃는 얼굴과 그 웃음이 막 엄마가 된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라. 아기의 천사 같은 얼굴을 바라보면 즉시 엄마의 몸속에서는 모성애 호르몬이 급증한다.

엄마는 아기가 울음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의사를 주장하는지 알아낸다. 그렇지 않으면 강인함을 표출하는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아기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서부터 강인함을 습득하는 과정을 서서히 시작한다.

또한 아이는 성장 과정에서 어떻게 친구를 사귀고 유지하는지, 인지적인 면에서나 감정적인 면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하는지를 배우며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성년이 되어 활동하는 사회 영역이 확장되면 그는 단체에 가입하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그들은 가족을 형성하며, 가족은 공통의 관심사와 이익을 나누는 가장 내밀(內密)한 하나의 사회가 된다.

가족의 유대관계가 행복과 동일시되지는 않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표현이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강인함과 따뜻함은 천성 일부이다. 여기에는 생물학적인 근거가 있는데 바로 호르몬이 작용하여 신체 크기부터 행동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우리는 두 특성 중 한 특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 행동할 수 있지만,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는 두 특성이 함께 존재한다.

이 두 특성 사이의 갈등은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특성들의 어두운 면은 어떠한가. 강인함과 따뜻함은 본질에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이 특성들의 도덕성은 그 특성을 발산하는 사람의 의도에 달려 있다.

누군가가 악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짜로 따뜻함의 신호를 보낼 때, 당신이 따뜻함의 신호들을 이해하고 있다면 쉽게 그 신호들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것이다.

물론 사기꾼도 있고 유독 다른 사람들보다 잘 속는 사람들도 있다. 이 때문에 강인함과 따뜻함을 판단할 때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경 전도서에 '강인함을 보여야 하는 때가 있고 따뜻함을 보여야 하는 때가 있다'고 나와 있다. 강인함에는 강인함으로 맞서야 하고 따뜻함에는 따뜻함으로 보답해야 한다.

당신이 실제 삶에서 어떻게 강인함과 따뜻함을 발휘할지 고민이라면 먼저 당신의 의도부터 생각해보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가. 당신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강인함과 따뜻함이 당신이 매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일치하는가. 당신은 강인함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는가. 당신은 따뜻함을 고통스러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용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주위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강인함과 따뜻함의 기본적인 역할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삶에서 두 특성 모두를 보여준 사람은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다. 개인의 뛰어난 능력과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와 요구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가 균형을 이룰 때, 사람들은 가장 활기차고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그리고 오직 그때만이 진정한 존경과 칭송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