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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정책실종' 아쉽다

강 성 수 정치부장

2018년 04월 17일(화) 17:57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사실 컸다.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역에서 만큼은 공정하고 정책대결을 통한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전을 보면 정책은 온데 간데 없고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만 무성하다. 후보간에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고, 심지어 고소·고발까지 난무한 상황이니 이를 보는 유권자들의 마음은 아프기만 하다. 어찌보면 전라도 말로 짠하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이 시민들의 마음은 민주당을 멀찌감치 떠나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마저 후보들은 애써 외면하는 듯하다.



설전만 벌인 TV토론회



지난 16일 광주에서 진행된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TV토론회는 후보들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지역발전 정책은 없었고, 상대후보를 깎아내려야 내가 올라 설 수 있다는 심리와 흠집내기식 공방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언어적 난타전이었다. 더구나 별다른 내용도 없는 기존에 들고 나왔던 논란을 두고 설전만 벌이는 꼴불견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기정 후보는 이용섭 후보의 과거 전두환 정권시절 청와대 근무경력과 문재인 정부 정책 1호였던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를 두고 포문을 얼었다. 심지어 자신의 일자리를 찾으려고 부위원장직을 버리고 광주로 내려왔다는 비아냥까지 서슴지 않았다. 특히 이 후보를 '전두환 비서'라고 지칭하며 거친 공방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청와대에서 전두환씨를 만나 본 적도 없었는데 무슨 비서냐고 반박했다. 이어 광주시장 출마는 평소 역사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도 사퇴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또 강 후보를 향해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필요성을 제시한 뒤, 부정적 의견은 조정됐느냐고 몰아 부쳤다. 광주 시민 70%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해 강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민형배·최영호 전 후보가 반대 여론몰이를 해왔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렇듯 이날 토론회는 강-이 후보간 설전이 주를 이룬 가운데 양향자 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상당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정책을 소개하는데 할애해 차별성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양 후보는 기아차 광주공장을 이전한 뒤 그 자리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고 518m 빛의 타워를 건립해야 한다면서 그랜드 랜드마크, 기업유치, 산업재편 등을 강조했다.

예비후보들은 경선에서 이겨 공천장을 따내기 위해 온갖 상대후보에 대한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억지성 말을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미확인 네거티브 공방은 이전투구로 이어지거나 결국 법정공방으로 치닫기 일쑤다. 특히 지방선거 본선에서 상대 당 후보로부터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당내경선에서 끝을 보려는 형태는 자당후보를 위해서도 지양하는 게 마땅할 것이다.



일당독식 선거문화 바뀌어야



그러나 이 지역의 선거는 민주당 경선이 본선거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호남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것으로 예견된 탓이다. 지역의 일당독식 선거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입증한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이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국가적 대사다. 정책은 없고 네거티브와 비방으로 얼룩진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떠오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을 보면서 유권자로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음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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