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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장석웅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

"지역민과 소통·협력…미래 지향 전남교육 만들겠다"
전남도민교육협치위원회 설치 발전방안 마련
지역 특성 반영한 작은학교·원도심 학교 지원
'기초학력책임제' 추진 교육 불균형 해소 앞장

2018년 04월 17일(화) 18:42
<약력>▲광주 출생 ▲광주고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사교육과 졸업 ▲전교조 전국위원장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 단일후보 ▲전남교육포럼 혁신과 미래 대표 ▲전남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징검다리교육공동체 고문
장석웅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는 17일 "도민의 지혜를 모아 전남의 모든 아이가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이날 전남매일과 전남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갖고 "전남의 학령 아동은 줄고 노령화는 급속하게 진행되며 문을 닫는 학교가 느는 등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전남 교육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중단 없는 교육개혁을 주도할 교육감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전남교육 미래를 위해 모든 학생에 질 높은 공교육 제공하고 학생이 스스로 성장하는 배움 중심 수업과 학교 자치 보장하겠다"며 "가칭 '도민교육협치위원회' 상설 협치기구로 구성해 교육주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남교육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평생을 참교육을 실현하는 일에 헌신해왔다. 전교조 분회장부터 전남지부장, 전국위원장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년을 앞둔 시점에선 구순 노모를 모시고,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평안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제 삶을 반추해 볼 때 사치에 지나지 않았다. 촛불시민혁명 이후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육에 대한 간절함과 열망이 높았다. 그때부터 또 다른 삶의 길이 보였다. 그래서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 경선에 나섰다. 370여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해 3명의 후보 중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개인에 대한 지지나 성원은 아니다. 촛불시민혁명 시대에 맞는 전남교육감이 되어달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슬로건과 전남교육감에게 필요한 교육철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슬로건은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더불어 성장하는 민주진보교육'으로 정했다. 교육감에게는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의 특별함을 키워주겠다'는 철학이 가장 필요하다. 모든 아이들은 소중하며, 각자의 특장점이 있고, 저마다 잠재적 영재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교육이 전남의 미래를 열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전남교육이 전통적인 지식기반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했다면 미래교육은 얼마만큼 먼저 준비하느냐에 따라 가장 선도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강한 교육, 학교마다 특별한 교육을 잘 하는 학교들이 넘쳐나는 전남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



-본인의 강점을 말한다면.

▲전교조 전국위원장 등을 맡아 교육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양하고 생생한 교육 현장을 경험했다. 다양한 교육주체들과의 교육운동을 함께 한 현장교육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학교 현장의 생생한 경험은 학생, 학부모, 교원에 대한 이해를 보다 절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문제 또한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37년간 평교사로 근무하면서 느낀 전남 교육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지난 1월부터 '경청올레'로 전남지역을 돌며 지역민들과 학부모님들을 만났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전남에서 아이를 키울 때 교육적으로 부족하고 차별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가장 많이 했다. 이런 걱정을 덜어주거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이 전남 교육의 가장 큰 문제다.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 살리기와 시지역의 구도심 학교와 큰 규모 학교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책이 없는 것도 문제다.



-전남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방향은.

▲먼저 학생자치 학생존중 전남교육 만들기 5대 공약과 학부모와 함께 가꾸는 안전한 학교 관련 5대 공약을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서 발표했다. 직장맘 학교 상담 유급휴가제 도입, 교원배상책임보험 전액 교육청 지원, 여성관리직 비율의 점진적 확대 등도 제시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활동 지원, 지역 농수산물 이용 확대를 위한 권역별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농산어촌 작은학교, 원도심 학교 지원 강화 방안 등도 내놓았다.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합의기구 가칭 '전남도민교육협치위원회'와 각 시군에 '교육협력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역할과 이를 통해 실시하려는 정책은.

▲교육문제는 더 이상 교육청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 도민, 지자체와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 전남은 지역별로 교육 요구가 다르다. 전남교육협치위원회와 시군교육협치위원회는 교육주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남교육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서로 협력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가 마련한 '전남도민 교육권리장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에 전면적으로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제한적 공동학구제는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을 통해 학생배치의 불균형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읍에 사는 학생들이 면의 작은 학교로 취학, 전학할 수 있지만 면의 작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읍에 있는 학교로 취학, 전학을 제한하는 학구제다. 과밀 지역 학교의 학생을 분산해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다.



-전남도교육청 현안사업에 대한 추진방안은.

▲전남지역에서 지역별 교육기회의 불균형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현안과제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모든 학생 성공법'은 낙후 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결과의 평등을 이뤄낸 모범적인 사례다.

과정만이 아닌 결과의 평등을 이뤄내는 전남교육을 만들고자 한다. 학교 간 교육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작은 학교의 예산을 20% 증액해 지원하겠다. 학생 간 교육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초학력책임제를 실시하겠다.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부터 기초학력 미달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학생 개인에 맞는 적절한 학습 처방을 제공하겠다. 9,200여명에 달하는 다문화학생들을 위해서는 현재 7개의 다문화학교를 시군별로 1개씩 22개로 늘리겠다.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한 학생 교육 방안은.

▲미래 교육의 핵심은 교사다. 교사가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교육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결국 미래 교육은 교사의 전문성 확보에 있다. 자발적인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적극 지원하겠다.

학생들과 함께 '미래도전 프로젝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스스로 일정도, 내용도 기획하는 통일희망열차, 기아 난민체험, 오지 탐험, 미래직업 알아보기 등 교과연계 체험활동 등이다.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여러 차례 실패하면서, 진정한 배움과 창의성, 집단 지성은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전남지역은 그 어느 지역보다 공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교육의 정상화 내지는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학교 현장에선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방식이 변해야 한다. 교육과정과 수업은 교과 간 연계,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수업, 배움의 공동체 등 학생들에 맞게 구성돼야 한다. 평가는 과정과 논·서술형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제도 부분에선 입시체제가 변해야 한다. 오는 8월에 발표되는 대학입시개편안은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개편안이 돼야 한다. 수능의 절대평가와 학생부 교과전형의 확대, 대학평준화를 위한 정책 등이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경쟁주의의 학벌과 성적 중심의 평가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적 편견부터 없어져야 한다.



-전남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해소할 대책은.

▲ 캐나다처럼 학교를 도서관, 체육관, 시청각 시설을 제공하는 지역사회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 전남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들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의 특성을 갖고 있다. 캐나다는 학교의 도서관, 체육관, 시청각실 시설 등을 마을과 지역이 함께 이용한다. 낮에는 학교이지만, 밤에는 지역공동체 시설이 된다. 이처럼 전남의 읍면 지역에 미래형 지역공동체 학교들을 만들어 가면 학생교육만이 아닌 지역민들의 보건, 복지, 문화 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37년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들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도민들과 함께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도민이 결정하면, 교육청은 따른다'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중심에 두고 일할 것이다. 1월부터 지속하고 있는 경청올레를 임기 내내 이어나가겠다. 늘 도민 곁에 있는 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도민과 함께 하는 전남교육, 소통과 협력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전남교육을 만들 것이다. 오는 6월13일, 전남교육의 미래를 희망과 발전으로 만들어 가는 길에 장석웅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길 바란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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