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금예술단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상설공연과 우제길 화백을 초청해 풍성한 주말을 준비했다.

21일 토요상설공연에는 예향금예술단을 초청해 가야금병창, 판소리, 민요, 기악 등을 선보인다.

황금 개띠 해를 맞아 신명나는 '개타령'과 따스한 봄날을 반기는 '복숭아 꽃', '내 고향의 봄'을 가야금병창으로 들어볼 수 있으며, 심봉사가 황성에 올라가면서 방아를 찧어주고 밥을 얻어먹는 대목 '심청가 중 방아타령'을 소리병창으로 꾸며 신명을 돋운다.

다음 무대는 박종선 명인이 고 한일섭 명인의 아쟁 가락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박종선류 아쟁산조'와, 남도지역을 대표하는 민요 '흥타령'을 애절하게 선율에 담으며, 이어 심봉사가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간 딸 심청을 그리워하며 탄식하는 대목 '심청가 중 타루비'와 국악가요 '상사화', '홀로아리랑', '군밤타령'을 차례로 들려준다.

전 출연진이 나와 따뜻하고 포근한 '고향의 봄', '함께하는 아리랑'을 25현 가야금의 맑고 영롱한 음색으로 연주하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22일에는 공예놀이 체험과 우제길 화백 초청 이야기마당을 연다.

노랑나비를 청명쯤 보게 되면 한해 내내 행운이 가득하다는 풍속이 있다. 이에 오후 2시 솟을대문에서는 노랑나비가 달린 브로치, 헤어핀, 헤어밴드 등을 만들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장신구와 함께 행운을 전달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널뛰기, 제기차기, 버나돌리기, 사방치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오후 3시부터는 우제길 화백과 작품세계와 우제길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를 2부에 걸쳐 나눈다.

1부는 80년 5월 광주의 열망을 빛과 소리로 표현한 '그날의 소리 그리고 빛'과 2008년 서울시립미술관의 '한국 추상회화 50년전' 참가 등 우제길 화백의 초창기부터 2000년 초반까지 진행된 작품세계를 영상과 함께 만나본다.

2부에서는 보다 젊어진 작품세계를 선보여 독일의 평론가 토마스 슈트라우스에게 "매우 현대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포함한 모든 이웃에게 열려있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갖는 융화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평을 받은 '빛의 향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퓨전국악 그룹 '루트머지'가 함께 해 '바람의 노래'와 '하늘을 날다'를 연주하고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지고' 등으로 공연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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