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의 왕으로 그리스,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여 그리스문화와 오리엔트문화를 융합하여 새로운 헬레니즘 문화를 이룩한다. 대왕 알렉산드로스는 뛰어난 능력으로 당대 최강대국들을 분쇄해버린 고대사 정복 군주의 아이콘이다. 동쪽으로 오랫동안 그리스 영토를 칩입했던 페르시아 제국의 아케메네스 왕조를 무너뜨리고 페르시아 제국을 통치하고, 남쪽으로는 이집트를 정복하여 이집트 왕의 호칭인 파라오가 되었고, 나아가 지금의 인도 부근까지 정벌하여 고대 그리스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개척한다.

알렉산드로스는 불패의 전략가이자 혁신가인 아버지 필리포스와 고대 그리스 철학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대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배운 가르침은 지혜와 탁월한 학문으로 발전해 그리스문화가 몸에 베이게 된다. 12세에 사나운 명마 부케팔러스를 태양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놀라게 하여 단숨에 길들이는 무용담처럼 알렉산드로스의 어린시절은 자신감이 늘 넘쳐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용감하였다. 인도에서 회군하던때, 화살을 맞은 그가 피를 흘리며 "이것은 신의 피가 아니라, 인간의 피로구나."라고 슬프게 말하기도 했다. 그는 두뇌와 용맹을 겸비한 맹장이다. 미남자에 올림픽 출전을 권유받을 정도로 무술과 격투기의 실력자이면서도 단단하고 강인한 육체의 소유자였다.

알렉산드로스는 전술적 감각과 절제력이 뛰어난 스윙어이다. 내우외환의 위기에 몰렸을 때에 뛰어난 리더는 모든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한다. 단호한 판단력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포자기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냉정하게 정세를 분석하고 준비한다. 타이밍과 기동력은 창의적 발상이다. 역동적이거나 저돌적인 전술속에는 진지한 고민과 사색이 바탕이 있다. 항복하는 상대에게는 관용을 베풀고 용기있는 하수에게는 경의를 표한다. 알렉산드로스는 차분하고 냉정한 분석가이다. 지적호기심을 자극하고 넓은 세상에 대한 안목은 자신이 헬레니즘 사상을 전파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불타올라 페르시아 공주와 결혼하여 문화결합과 그리스 문명의 선구자가 된다. 전쟁이 없는 알렉산드로스의 일상은 명예와 고결함을 존중할 줄 아는 심중한 리더이다. 다른 리더들과는 다르게 전쟁이 없을 때에는 쓸데없는 유흥을 자제하였으며 사색과 전술연구로 시간을 보낸다.

두 얼굴을 지닌 사랑 받는 독재자는 물욕, 육욕에 대한 자제심이 매우 강했다. 전형적인 스포츠맨으로 군인다운 검소한 삶이다. 라운드전에 과식하면 몸의 기능이 소화기능으로 집중되어 경기집중력이 떨어진다. 라운드하기가 부담스럽다. 식욕 또한 필요한 만큼만 먹고, 그 이상의 낭비는 하지 않는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땀 흘려 일하고 난 후에 먹는 음식이 최고의 요리이다. 그의 식생활 철학은 가장 소탈하며 서민적이고 평민적인 어쩌면 가장 보통사람의 모습이다.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일보다 전략을 짜는 일이 흥분되었던 알렉산드로스는 고대의 정복자로서 특이하게도 여자에게 무관심이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다리우스의 아내에게 융숭한 대접을 하면서도 "그녀의 미모를 나에게 말하지도, 상기시키지도 말 것이다." 라고 부하들에게 말하기도 했으며, "페르시아의 여자들은 눈이 아플만큼 아름답다고 하더구나." 라면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골프칼럼니스트, MFS골프코리아 소속 프로, 체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