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우리는 좋은 대학에 진학해, 결혼, 보험, 적금, 집 등 나이에 맞는 것들을 갖추며 살아간다. 저자 하완 역시 누가 정해 놓은 지도 모르는 인생 매뉴얼대로 살아가다 방향을 잃고 멈춰 섰다.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기로 결심한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인생을 건 실험을 시작한다. 이 책은 그 실험에 대한 담담하고 솔직하며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자신의 인생을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림을 더해 위트있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현실을 보다 가볍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웅진지식하우스. 288쪽. 1만5,000원.



◇이 밤과 서쪽으로=삶 자체가 도전이나 모험이었던 저자 베릴 마크햄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아프리카 대자연과 소통하며 성별, 나이, 환경, 관습이라는 한계에 구애 없이 오직 내면의 소리에 따라 살았던 저자의 30여 년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프리카를 가장 아름답게 그려낸 이 책은 평범한 소녀가 강인 여성이 되기까지, 당시 남성들의 성역이었던 사냥을 하고 경마 대회에 나가고, 대서양을 서쪽으로 단독 비행한 최초의 인물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초연한 어조로 풀어낸다. 20세기 초반 아프리카 대지와 하늘을 누비며 기록한 인간 본연의 감정들에 대한 통찰 속에는 저자 자신의 삶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이 실려 있다.

예문아카이브. 456쪽. 1만4,000원.

◇세상의 모든 너에게=신체장애부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안고 사는 사람, 취업준비로 지쳐 낙심한 청년들 등 우리는 크고 작은 핸디캡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런 불편한 상황을 직면했을 때,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지만, 오히려 불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마주할 때 거부감은 줄어든다. 저자 정종민은 핸디캡과 친해지면 개성이나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다름은 나와 타인을 구별해주는 특별함이다. 핸디캡은 결국 우리를 더 강하고 빛나게 해주며, 삶의 가치를 높여준다.

토트. 184쪽. 1만2,000원.

◇십대들이여, 진로를 탐하라=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이미 대학생이 된 형과 언니들의 위로와 조언을 통해 공감을 주는 이 책은, 진로에 확신이 없는 십대에게 꿈을 찾는 방법과 고민 등을 풀어갈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대학 진학만을 목표로 경쟁에 치여 사는 불행한 청소년이 아니라, 꿈을 이뤄가는 여정 속에서 작은 시련을 겪더라도 기꺼이 배울 점을 찾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이 시작된다. 교과서를 읽는 듯 한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형과 누나, 오빠와 언니만이 해줄 수 있는 방식으로 십대들의 꿈에 대해 친근하게 이야기 한다.

행복한미래. 264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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