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 광주신세계백화점

상생 위한 행복한 동행...사회환원으로 경영 큰 가치 실현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매칭그랜트 방식’의 기금 마련
한번 도움 주기 시작하면 지속적이고 세심하게 보살펴
광주가 명품 문화관광명소로서 자리 잡아가는데 큰 역할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주 신세계’가 갖는 의미는 타 지역에 비해 남다르다.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 신세계는 광주에 첫 지역 백화점이자 그룹 최초의 지역 현지 법인 기업을 설립하면서 지역친화경영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23년간 지역 기업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쇼핑 콘텐츠, 지역밀착마케팅과 차별화 전략으로 지역과 상생하며 동반성장을 해왔다. 지역민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광주 신세계는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는 끊임없는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며 이익의 사회환원을 통해 경영의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글 민슬기 기자 사진 광주 신세계 백화점


광주 천변 정화운동으로 봉사활동 시작


지난 95년 8월 광주에 문을 연 신세계 백화점은 직영 사원 위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매월 인사과에서 봉사, 기부, 기금조성 등 활동상황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직영 사원들은 여유가 되는 시간을 선택해서 일정에 맞춰 참여한다. 행사 진행 규모에 따라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50명까지 참여한다. 2006년부터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매칭그랜트(직원의 기부금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 이상을 기부하는 제도)를 통해 조성된 금액을 적립해서 활동상황에 맞게 지원한다.

광주 신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봉사활동은 광주천변 정화운동이다. ‘1사 1산 1하천 가꾸기’를 통해 광주천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활동에 적극 참여한 공로로 광주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광주 서구청에서 주관한 깨끗한 마을가꾸기 ‘행복홀씨’ 사업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면서 지역의 환경운동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신세계는 매월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외에 도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연말연시에는 특별히 희망배달마차와 희망산타원정대를 크게 활성화 시켜 운영한다. 희망배달마차는 지역 내 소외 계층에 식료품 및 생필품을 지원하는 지역맞춤형 이동식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해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서구 화정 2동 주민센터에서 ‘희망배달마차 나눔장터’를 열었다. 홀몸 어르신, 차상위계층 등이 찾아와 세대 별로 10여종의 생필품을 바구니에 담아가게 하는 행사를 펼친다. 희망산타원정대는 2003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지난해에는 1억 9,000여만원의 후원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희망배달기금으로 전달했다. ‘희망산타 원정대’라는 명칭에 걸맞게 광주지역 5개 구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 60여 세대에 연탄 5,000장과 난방유 5,000리터를 배달하고 결손가정 어린이들에게는 산타 선물상자를 전달하며 훈훈한 정을 전달한다.


‘희망장난감도서관’에 매년 1,500만원 이상 지원


나눔을 통한 봉사를 하게 되면 무리한 요구로 불편함이 뒤따르기도 한다. 광주 신세계 역시 다양한 곳에서 금전적인 요청이 과도하게 들어와 난처함을 자주 겪는다. 그래서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참여하여 만든 기금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선택하는데 신중하게 결정한다. 선택은 까다롭지만 한번 도움을 주기 시작하면 지속적이고 세심하게 보살핀다. MOU를 체결한 초록어린이 장학재단의 경우 ‘어린이’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 ‘가정의 문제’로까지 폭넓게 접근해 돌본다. 요즘은 저출생으로 어린이들이 적은데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돌봄 시스템이 소홀하기 때문이다.

광주 신세계는 또 포괄적 육아 보육 지원을 목표로 하는 ‘희망장난감도서관’을 개관,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장난감도서관은 지역사회의 아동들에게 장난감 대여는 물론 다양한 육아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 복합놀이문화공간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2007년 10월 광주시 북구 오치동에 희망장난감 도서관 지역 1호관을 개관한 뒤 광산구 우산동에 2호관, 광주시 청사 1층에 3호관을 개관했다. 광주신세계는 설치비 외에도 매년 1,500만원 이상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소독 및 정리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며 나눔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역인재육성사업도 마찬가지다. 지난 1995년도부터 시작, 매년 1억원이상 장학금을 지원하며 지난해까지 총 2,400여명의 학생들에게 24억 원에 이르는 장학기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대상자는 소년, 소녀 가장 및 차상위층 계층 자녀, 사회봉사 활동 우수자다. 광주신세계는 미래의 꿈나무인 지역 청소년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관심을 힘껏 돕는다.


신변안전 확보 위한 ‘안심부스’도 설치


광주신세계는 지난 2016년 서구청과 협력해 범죄 예방 등 신변안전 확보를 위한 ‘안심부스’도 설치했다. 빌라와 원룸이 많이 들어선 상무1동에 설치된 ‘안심부스’는 주민들의 ‘지킴이’노릇을 톡톡히 한다. ‘안심부스’는 스마트 공중전화, 비상벨, 경광등, 사이렌, 비상 도어락, 긴급전화 통신, 보안 카메라 등 각종 기능이 내장돼 있다.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부스 안에 들어가 비상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고 경광등이 켜지면서 외부에 위험신호를 보내 범죄 및 불안감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상무 1동은 빌라와 원룸이 많이 들어섰는데도 가로등, 폐쇄회로 TV, 비상벨 등 방범시설이 부족하고 높은 건폐율로 인해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우선 선정되었다. 광주신세계는 또 광주 서구의 여성친화도시 특성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올해 초부터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범죄예방 안전마을 조성사업 지원에 열심이다. 또 안심부스 설치뿐만 아니라 동네의 분위기를 밝게 하는 벽화도 그려 넣어 환경개선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문화예술체육 분야 발전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백화점 1층 로비에 마련된 신세계갤러리는 지역 작가의 작품을 고객들에게 홍보해 준다. 백화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1층 공간에 비상업적인 갤러리를 운영하며 고객들이 백화점의 접근성을 높이게 만들었다. 이종성 홍보과장은 “갤러리를 1층에 들어서게 한 것은 백화점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손쉽게 찾는 문턱이 낮은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광주신세계 갤러리는 작품도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호남예향예술의 세계로 끌어들여 애호가들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다.

문화후원활동에도 앞장서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는 첫 회부터 지금까지 총 16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후원, 성공개최의 숨은 공로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도 지역사회 문화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고 홍보 활동은 물론 티켓을 구매해주며 아시아 속 광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향유하며 광주가 명품 문화관광명소로서 자리 잡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통시장, 상생협력모델로 함께 성장


광주신세계는 전통시장과 동행하는 지원활동에도 앞장선다. 지자체마다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지역상권에 진출하면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과 갈등을 빚는 일이 허다하지만 광주신세계는 협력을 통해 상생을 도모한다. 특히 지역 전통시장과의 우호협력관계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어 파급효과가 크다. 2015년 광주신세계는 화정동 서부시장과 양동시장에 전통시장 활성화 및 관광 명소화를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했다. 당시 대형 유통기업이 골목상권과 자율적 협의를 통해 동반성장을 꾀하는 일이 흔하지 않아 상호균형발전의 성공모델로 큰 관심을 끌었다. 광주신세계는 두 전통시장에 마케팅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서부시장 주변에는 공영주차장을 지원하며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있다. 또 지역 우수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광주?전남중소기업청과 광주시, 전라남도등과 ‘광주?전남우수중소기업홍보전’을 통해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며 상생협력모델로 함께 성장을 추구한다.

신세계그룹 중 장학회 활동은 광주신세계가 가장 먼저 시작할 정도로 유래가 깊다. 이 과장은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봉사 개념보다는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며 “지역친화기업이기에 더욱 지역 상생에 힘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신세계는 2014년 가족친화기업 인증과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하였으며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과 사내 복지 및 근로환경 개선 등에 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아 2005년, 2009년, 2012년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되었다. 이와함께 임산부를 위한 탄력근로제, 복직사원 희망부서 우선 배치제 등 올바른 기업 문화 정착에 힘쓴다.

광주신세계의 목표는 앞으로 더욱 많은 수익창출이다. 이유는 기업 배불리기가 아니라 사회공헌활동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이 과장은 “사회공헌을 하려면 직원이 여유가 있어야한다. 근무시간외에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고 자기개발을 한다면 광주신세계가 더욱 성장하고, 지역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주 35시간 근무를 시행 중이다. 광주 신세계 직원들은 희망나눔활동, 지역상생, 장학지원, 문화예술체육지원, 사회봉사 등 구체적이고 미처 손길과 눈길이 닿지 못한 지역사회공헌활동에 더욱 힘쓰기 위해서다. 광주신세계의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광주발전을 위한 사회공헌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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