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법 위반 행위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검경과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과 '가짜뉴스' 등에 대해 중점 단속에 나서고 있어 위반 건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선거 무관심이 심한데 더욱 부추기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지난 4일 현재 선거법 위반 적발 건수는 광주 43건, 전남 202건 등 모두 245건에 달했다. 이중 43건은 사법기관에 고발됐으며 197건은 경고조치 됐다. 통상 선거가 막판으로 가면 위반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다.

광주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139건의 30% 수준에 머무는 등 위반 건수가 줄어든 것은 맞다. 경찰로 접수된 선거법 위반 37건을 포함해도 80여건에 머문다. 하지만 광주·전남 모두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 한 달여 새 위반 건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걸린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일명 '가짜뉴스'를 포함한 '허위사실 공표'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예전 선거의 경우, '기부행위' 위반 등이 많았던 점과 확연히 대비된다. 광주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 37건 중 허위사실 공표가 14건으로 37.8%를 차지했다니 놀랍다.

이번 선거는 북미회담 등 굵직한 관심사로 인해 선거 무관심이 극에 달해 있다. 와중에 불법 타락선거까지 기승을 부린다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더욱 떨어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따라서 후보자들의 정정당당한 대결은 물론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통해 불법선거를 뿌리뽑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