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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여름, 소음 때문에 문도 못 열어

자동차 엔진·경적 등 소음 극심 심야시간 더 심해
도로 위 소음 규제대상 안돼 시민들만 불편 감수

2018년 06월 14일(목) 18:41
6월 들어 수은주가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도심 소음 때문에 시민들 상당수가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시간이나 밤 늦은 시간이 되면 차량들 소리와 배달 오토바이의 경적음, 불법 개조된 차량들의 배기음 등이 뒤섞여 극심한 소음을 일으키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광주전남지역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등 6월 들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고 통풍으로 실내온도를 낮추려 해보지만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기가 쉽지 않다.

도심을 가득 메운 자동차와 이륜차 등이 뒤섞어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도심교통에 대해서는 소음에 대한 규제 자체가 없어 소음저감 대책도 전무하다.

차량 통행이 적은 심야시간대에는 요란한 경적을 울려대는 이륜차와 배기통을 개조해 굉음을 내는 튜닝카들이 도심을 활보하는 바람에 무더운 날씨에도 문을 열어두기 어렵다.

이처럼 극심한 도심소음으로 인해 수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광주시와 일선 지자체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홈페이지 소음진동규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주택에서는 새벽 5시부터 오전 7시,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60dB,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65dB, 밤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60dB 이상의 소리는 생활소음으로 규정되고 있다.

하지만 생활소음 기준은 층간소음 기준과 마찬가지로 한 자리에서 5분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으로 규정하고 있어 도로 위에서 나는 소음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고속도로나 순환도로의 근처엔 방음벽이라도 그나마 설치돼 있지만 일반적인 도로나 이면도로에서의 소음은 더욱 단속할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에어컨 전기료를 아끼려 창문을 열고 자는 시민들이 밤마다 도로 위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완동에 사는 김 모씨(29)는 "원룸에서 살고 있는데 주변에 있는 넓은 도로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면서 "새벽시간대가 되면 차량 배기통을 조작한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다니는데 아무리 더워도 창문을 열 수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동림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31)는 "아파트 주변에 순환도로가 있어 방음벽이 세워졌지만 밤마다 차량들과 오토바이 경적음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판이다"며 "배달 오토바이는 이상한 경적음을 울려대며 지나다니고 커다란 차량들이 밤새 빵빵거리며 지나다니는데 어떻게 편히 쉴 수 있겠냐"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생활소음 기준이 층간소음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하고 있고, 측정 기준이 있다고 하더라도 도로 위에서는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고속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반적인 소음측정 방법은 소음 피해 장소에서 5분간 측정하며, 차량들이 고속으로 운행하고 있어 단속은 쉽지 않다"며 "일반적인 방법은 주로 층간소음 등에 이용되고 있어 도로 위의 소음 등의 세분화된 생활소음 기준은 세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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