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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순례> 그린요양병원

70병동의 암 센터 신설…암·난치성질환 전문병원으로 발돋움
항정신성약물인 화학요법 최소화로 자연치유력
도심 속 4천여평 정원을 가진 생태요양병원효과 높여

2018년 06월 15일(금) 13:57
<병원순례> 그린요양병원

도심 속 4천여평 정원을 가진 생태요양병원
병원을 제약과 식품, 복지가 결합된 세계적 메디컬 그룹 도약
한방병원 의료서비스와 통합의학 장점 접목 치료효과 극대화
70병동의 암 센터 신설…암·난치성질환 전문병원으로 발돋움
항정신성약물인 화학요법 최소화로 자연치유력효과 높여


글 민슬기 기자 사진 그린요양병원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는 만 65세 이상 인구가 14% 안팎을 웃도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이를 증명하듯 인구 대비 요양병상 수와 의료이용 등의 수치 역시 인구대비 OECD 평균 7배나 될 정도다. 정부도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기존 노인요양병원에 대해서는 그린벨트에도 증·개축을 허용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요양병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병원 서비스와 개선방향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광주 임동에 위치한 그린요양병원은 올해 초 안수기 새 병원장이 부임하면서 환경 개선 및 의료 서비스 질은 높이는 노력이 한창이다.



안수기 병원장 새로 부임하며 변신 나서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구 전남방직 부지 내 위치한 그린요양병원은 4천여 평에 이르는 녹색 정원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광주에는 현재 57개의 요양병원이 있지만 중앙 산책로와 텃밭을 비롯, 고층 건물 높이의 산목련 등 다양한 정원수와 화초들이 식재한 곳은 없다. 사시사철 꽃이 피는 푸른 정원은 오랜 병환생활에 지친 환자들에게 큰 활력소다. 환자들은 정원을 거닐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휠체어를 타고 간병인이나 가족들과 산책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그린요양병원은 건물만 세워진 삭막한 일부 병원들과 달리 환경문화생태 병원을 지향하며 환자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교수, 광주광역시한의사협회장 등을 지내고 임상 한의사로서 명성을 날리던 안수기 병원장은 올해 초 시대 트렌드에 발맞추는 생태 요양 병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린요양병원을 인수한 뒤 재정비 후 개원했다. 그는 취임 후 병원을 제약, 식품과 복지분야가 결합된 세계적인 메디컬 그룹으로의 성장하겠다는 그린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그린요양병원은 기존 노인요양의 범위를 넘어서 휴양, 요양, 재활, 치료까지 일관된 체계를 통해 각종 암과 루게릭 등 희귀난치성 질환까지 도전하며 생태의료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안 병원장을 비롯 내과, 재활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한의과 등 10여명의 전문 의료진과 200여명의 직원들이 약 400여명의 환우들과 동행하며 치료에 힘 쓰고 있다. 안 병원장은 “도심 속에 울창한 나무 정원을 갖춘 병원의 모습에 반해 휴양, 요양, 재활,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비전을 세우게 됐다.”며 “기존 한방병원 의료서비스와 통합의학의 장점을 접목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요양을 위한 병원이 아닌 연구와 치료로 생기 넘치는 병원을 추구하는 그는 그린요양병원을 노인 요양을 뛰어넘어 수술 후유증, 각종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부임 이후 노인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발육 약재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자연친화적 프로그램으로 치료효과 높여



가장 최근 신규 오픈한 암 센터는 현재 70병동이지만 남다른 환경과 먹거리, 특히 면역요법 활성화로 입소문을 타면서 예약이 밀려 병상수를 늘릴 예정이다. 그린요양병원은 현재 암 환자들을 위해 편백나무 찜질방을 운영하고 편백숲 트래킹과 정원 운동을 병행하는 자연친화적 요양프로그램으로 치료효과를 높인다. 또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림프마사지 및 도수치료, 발효효소체험 등 기존 한방병원 의료서비스와 통합의학의 장점을 접목해서 효과를 극대화한다. 건물 뒤편 텃밭은 현재 암 투병 중인 환자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원예치료의 일환으로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고, 사회활동 및 건강 증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또 환자들이 스스로 재배한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만들어 정신 함양에 일조한다.

재활병동은 각종 질환 수술 후 재활에 대한 다양한 치료 기법 외에 최신 장비로 환자들의 빠른 재활을 돕는다. 루게릭, 근무기력증, 파킨슨, 치매 등 각종 난치성 질환치료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또 중환자실처럼 24시간 환자를 케어하는 집중 치료실을 운영, 시시각각 환자들의 상태를 면밀히 진단하며 세심하게 보살핀다.
그린요양병원은 특히 욕창 치료에서 타 병원에서 볼 수 없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오랜 병상 생활을 하다보면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 요양사들이 욕창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에 착안해 전문성을 높였다. 그린요양병원은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욕창 고위험군 환자를 개선시킨 병원조사에서 개선율 56.3%로 전국 평균(29%)이나 광주 평균(28%)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명성을 쌓았다.

일반요양환자들을 위해서는 ‘주민 한마음축제’ 등과 같은 각종 문화공연의 활성화를 통해 환자들이 외로움이나 단조로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환자 한 명당 봉사자와 직원을 일대일 매칭 시켜, 서로 간의 연대감과 맞춤 치료, 활동보조를 맡아 가족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린요양병원은 환자들이 단순히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완치 후 새로운 삶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의료 폐기물의 감량화 및 개선을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린요양병원은 이름에 걸맞은 ‘그린오션’을 추구한다.

환자들과 수시로 교류하며 애정 쏟아



그린요양병원의 또 하나 독특한 점은 환자들이 드나들고 머무르는 초입에 병원장실이 위치해 있는 것이다. 취재 당시 오고가는 환자 한명 한명의 이름과 병명을 기억하고 인사를 나누는 안 병원장은 환자들과 수시로 교류하며 애정을 쏟아 붓는다. 그는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가진 어르신들이 입원을 하다 보니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일반 병원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재미가 있다. 지나간 삶이 느리게 다시 움직이는 곳이다.”며 환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안 병원장의 평소 환자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은 부임 전 수많은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환자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감숙성, 청해성(2007), 네팔(2008), 캄보디아(2009), 방글라데시(2010) 등 해외 의료취약지역에서 한방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또 1994년부터 전남북 낙도 및 오지 무의촌 등에서 약 130여 차례 연인원 1500여명에 이르는 주민들을 보살피며 국내외로 국위선양과 한의학 홍보에 힘써왔다. 요양원, 외국인 노동자 건강센터 등 다양한 곳에 의료 기술로 나눔을 실천한 안 병원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우즈벡칼라팍스탄주지사 감사장,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공로상 및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요양을 넘어 치료 전문 병원으로 발돋움



그린요양병원은 안 병원장의 부임 이후 요양을 넘어 치료 전문 병원으로써 성장, 변화 중이다. 현재 무엇보다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그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화학의약품 최소화’다. 안 병원장은 “항정신성약물로 구분되는 화학요법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현재 쓰고 있는 다양한 고혈압 약을 비롯, 무분별하게 투여할 수 있는 항생제와 진통제, 소염제 등을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그린요양병원은 기존 치매질환에 대한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의 한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친환경 치료의 대안으로 운동 및 작업치료와 재활 및 발효식품과 생약제제의 활성화를 통하여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연구 방안을 교류할 수 있는 병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그린요양병원은 현재 식품제약 분야에서 노인성 건강을 가장 잘 다루고 있는 병원 중 하나지만 단순히 요양병원에 안주하는게 아니라 복지, 식품, 제약, 환경 분야에 국제 메디컬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 중이다. 현재 안 병원장은 복지 차원에서 ‘주간보호센터’도 개설해서 노인 복지의 한 축인 방문요양까지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요양병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안 병원장의 열정과 결의에 찬 모습에서 그린요양병원의 희망찬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민슬기 기자         민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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