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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총선의 승자는?> 광주·전남 2곳의 선거전
2018년 06월 15일(금) 13:58
송갑석 후보
<미니총선의 승자는?> 광주·전남 2곳의 선거전

향후 정치지형 변화와 맞물린 중대선거
‘민심 바로미터’ 후반기 국회 운영에 큰 영향
12곳 모두 전국 지역 고루 분포한 미니총선 성격
정권 심판론 vs 정권 안정론으로 치열한 승부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미니총선은 단순히 빈자리를 메우는 국회의원 선택이 아니라 향후 정치판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오는 6월 재보선이 12석이냐, 8석이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정치권은 결국 지방선거에 출마한 지역의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를 가까스로 처리하면서 총 12석의 미니 총선으로 확정 됐다.

정치권이 이번 보궐선거를 미니총선으로 부르는 이유는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따라서 재보선이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민심의 변화는 물론, 차기 총선까지도 예측할 수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원내1당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나 의석차가 불과 5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패배할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자유한국당에 뺏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현재 의석 분포는 민주당이 118석, 자유한국당은 113석이다. 특히 선거후 보수권의 정계개편논의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 이번 미니총선이 더욱 중요해졌다. 자유한국당의 경우도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지방선거와 맞물려 엄청난 내홍이 예상된다. 광역단체장선거에서도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2석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광주 서구갑과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2곳에서 대결이 벌어진다. 모두 전 국민의 당 지역구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간 대결로 압축됐다. 특히 민주평화당은 지방선거보다는 미니총선에 총력전을 펼치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성과 탈환의 전투에서 유권자들은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 [광주 서구 갑]

“지역구 탈환” vs “교두보 확보” 혈투
송갑석, 현 정부 정책 계승 삶의 질 향상 강조
민평 김명진, DJ와 인연 앞세워 세몰이 나서

글 조기철 기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서구 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기독당 한정배, 무소속 김홍주 후보가 예비등록을 마치고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 서구 갑 지역은 당초 국민의당 송기석 전 의원의 지역구였으나 송 전 의원 측 회계담당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과 벌금 2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갑석 전 노무현 재단 광주운영위원이 박혜자 전 의원과의 경선 끝에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송 후보는 지난 1989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2000년 당시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광주 남구에 출마했었고 지난 19대 총선때는 광주 서구 갑 지역에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송 후보는 고흥 출신으로 광주 광덕고와 전남대를 졸업했다. 199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 겸 제4기 전대협 의장을 지낸 학생운동의 선구자로 불린다.

송 후보는 “광주 유일한 여당 국회의원 후보로서 문재인정부와 함께 더 좋은 삶을 가능케 하는 정책, 더 나은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정치적 비전, 가슴 벅찬 미래를 열 수 있는 방도를 가지고 서구민과 광주시민 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명진 후보는 22년 동안 여·야 정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와대, 국회, 공기업 등에서 활동하며 잔뼈를 키워왔다. 해군 정보장교 출신인 그는 특히 국정감사 베스트 의원 보좌관을 비롯해 DJ 특보단 간사, DJ비서실 행정관, DJ정부 대통령직 인수위 행정관을 지내는 등 DJ와 인연이 각별하고 깊다.
김명진 후보
김 후보는 “호남 민생을 꼼꼼히 챙기고 호남 개혁 정신을 계승하는 광주의 대변인임을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기독당 한정배 예비후보, 무소속 김홍주 예비후보도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김명진 예비후보가 사실상 유일한 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로 꼽힌다.
김명진 후보
특히 광주 서구 갑 재선거는 광주에서 1석의 국회의석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다 국회과반확보라는 대명제를 안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민주평화당 입장에서도 호남지지 확인과 확산,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석 확보를 위해 물러설수 없는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 하고 있다.

서구 갑 재선거는 유권자 12만명에 투표율을 50%로 가정하면 3만표 수준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고발과 이로 인한 ‘원팀 붕괴’와 일부 지지층 이탈, 송 후보의 음주운전과 사기 전과, 평화당의 한 자릿수 바닥세 지지율과 김 후보의 인지도 등이 변수이자 관전포인트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서구 갑 재선거는 민주당은 원내1당 유지를 위해 지역구 탈환에 올인하고, 당의 지지기반을 호남에 두고 있는 민주평화당도 수성과 교두보 확보에 나서고 있어 피 말리는 혈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서삼석 vs 이윤석 정치인생 건 ‘라이벌 매치’

두 차례 경선 맞대결 ‘1승 1패’…본선 첫 대결 성사

민주 ‘탈환-평화 ‘수성’…여야, 물러설 수 없는 싸움

남악·대불산단 낀 삼호읍 등 신도심 유권자 표심 변수



글 정근산 기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는 수성에 나서는 민주평화당과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간 사활을 건 싸움이다. 특히 고향과 나이·정치역정까지 비슷한 이윤석 전 국회의원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 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어서 지역민과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삼석 전 군수는 추미애 대표의 측근인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을 여론조사 경선으로 물리치고 민주당 간판을 달았다.
서삼석 후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서 전 군수는 당시 국민의당 박준영 전 의원에게 약 3%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무안 출신으로 박석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와 인연을 맺었고, 재선 전남도의원과 3선 무안군수를 지냈다. 탄탄한 지역조직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그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당선되지 못했고 결국 재선거에 이르게 돼 지역민들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저에게도 책임이 없지 않다”며 “지금이야말로 전남 서남부권의 발전을 이룰 최고의 적기라 생각하고 온 힘을 바쳐서 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윤석 후보
이윤석 전 의원은 평화당 소속으로 국회 복귀를 노린다.

민평당 창당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 전 의원은 도의원 3선 후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에 무소속으로 도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후보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2년 19대 선거에서는 무안·신안에서 14~17대까지 내리 4선을 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누르는 기염을 토하며 재선고지에 올랐다. 30년 정치 라이벌인 두 후보의 세 번째 매치업이 성사되면서 선거 결과는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들의 맞대결은 지난 2012년과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과는 1승1패다. 무승부인 셈이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는 당시 재선에 도전한 이 전 의원이 승리했다. 반면 서 전 군수는 2016년 실시된 이 전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리턴매치로 치러진 경선에서 서 전 군수는 58.80%를 득표해 41.20%에 그친 이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신생 정당인 기독자유당의 비례대표 1번을 받고 당적을 옮기면서 정치역정에 큰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에 휘말려 지역구를 내준 민주당 입장에서도 원내 1당 유지와 텃밭 자존심 회복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평화당 역시 호남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반드시 지역구를 가져와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영암·무안·신안 재선거는 무안 남악신도시와 영암 대불산단을 끼고 있는 삼호읍 등 신도심 유권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남악신도시(삼향읍) 유권자는 2만1,720명(지난해 대통령선거 기준)으로, 무안 전체 유권자의 32.9%를 차지하고 있다. 영암 삼호읍은 유권자가 1만3,580명으로, 영암 전체 유권자의 28.8%에 해당한다. 이들 지역 유권자들이 대부분 외지인이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는 집권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앞세운 서 전 군수와 박지원 등 동교동계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이 전 의원 간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정가의 오랜 라이벌이자 앙숙인 두 정치인의 정치인생도 엇갈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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