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로서 사회와 민족에 관심을 가지고 음악을 통해 사회에 항거했다는 연결고리로 두 인물의 삶과 음악세계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지난 16일 열린 광주 정율성과 통영 윤이상의 음악을 통한 교류 의미에 대해 통영시청 정서영 주무관은 이렇게 답했다.

음악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지역과 지역이 만남으로써 후세들이 역사적 인물을 잊지 않도록 연주곡을 듣고 알리는 일은 중요하다.

광주에 정율성 선생이 있듯이, 통영에서는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국내외에서 다각도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음악제를 비롯한 '해피버스데이 윤이상'을 통해 탄생 주간 내 공연을 하고, 음악 학자를 초청해 윤이상을 돌아보는 심포지움을 여는 한편 유품과 사진을 함께 전시해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한 정신을 나눴습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야외음악회, 다큐멘터리 상영 등 지역민들의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하인츠 홀리거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으로 TFO의 유럽투어를 진행해 윤이상 선생의 음악이 세계 곳곳에서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예술가의 도시로도 불리는 통영은 지난 2015년 12월,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됐다. 2016 세계현대음악제에서 해외 음악관계자들에게 음악도시로서의 통영의 매력을 알렸으며,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재즈 음악을 가지고 통영의 주요 관광지에서 여러 차례 찾아가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정 주무관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자체의 차별점인 네트워킹을 통한 국내외 창의도시 간 교류 확대와 선진사례 공유 등으로 교환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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