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 대형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또 다시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장성군 와룡리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호남고속철도와 150m 떨어진 농경지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와룡리 일대서만 벌써 6번째 싱크홀이다. 이번 싱크홀은 모를 심기 위해 논갈이 작업을 하던 중 트랙터 바퀴가 땅속에 빠지면서 발견됐다. 기존에 발견된 8~9m보다 규모는 작지만 땅속으로 이어지는 길이가 깊어 주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호남고속철로와 100여m 떨어진 농경지에서도 폭 5∼10m, 깊이 2∼3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주민 관계자는 "매년 이 시기에 대형 싱크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석회석 채굴 과정서 주변 지반 등이 약해져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석회석 채굴 관계자는 "싱크홀은 광산 발파와 무관하고, 자연 현상이다"고 반박했다.

현재 장성군과 주민대책위는 싱크홀 원인규명을 위해 정밀 용역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용역조사가 이뤄지면 정확한 싱크홀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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